◆차이나머천트, SYMS 인수할 듯

세계 30위 정기선사이자 중국 3위 국유선사인 SYMS라인이 같은 중국 국유업체에 매각될 전망이다.홍콩의 유력 일간지인 문회보(文匯報)에 따르면 중국 국유 물류업체인 차이나머천트그룹(China Merchants ; 中國招商局集團)은 계열사간 합자를 통해 7억위엔(약840억원)을 투자해 SYMS라인 지분 90%를 획득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은 지난 16일 홍콩에서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台)시 주관으로 열린 ‘옌타이시 국유기업 투자금융 및 물류업 중점사업 설명회’를 통해 공개됐다.장지엔화(張建華) 상무 부시장을 비롯한 옌타이시 대표단은 이날 홍콩에서 총 24개 국유기업 투자금융과 물류사업 프로젝트를 공개했으며, 홍콩 유수의 기업들이 투자 합의, 혹은 약해각서를 체결했다.

홍콩 상장사인 차이나머천트의 SYMS라인 지분 인수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체결된 가장 큰 규모의 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양측간 합병 추진에 대해 일각에서는 SYMS라인이 급격한 성장주의로 부실화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SYMS라인은 현재 50여척, 44만톤 규모의 다양한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보유량은 2006년 1월 기준 36척, 선복량 3만 2,337TEU로 정기선사 부문 세계 30위권에 랭크돼 있다.이 회사는 중국 내에서도 시노트란스를 제치고 CSCL, COSCON에 이어 3위 선사의 자리를 차지, 정기선업체의 급성장주로 부각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전역과 일본, 홍콩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특히 상하이-일본항로에서는 가장 높은 운항밀도와 선복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MYS라인의 사업 범위는 정기 및 부정기선 운송, 해운대리, 항만하역, 선원노무공급, 연료공급 등 해운관련 서비스와 함께 호텔, 요식업까지 다양하며, 전체 직원은 1,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05년 기준 이 회사의 자본금은 15억3,700만위엔, 부채 규모는 13억6,600만위엔이었으며, 4,500만위엔의 순이익을 올렸다.

◆닝보항, ‘6개항로 터미널 옮겨’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은 최근 일부 터미널이 시설 과부하를 나타냄에 따라 6개 항로에 대해 터미널간 전배 조치를 단행했다.이번 조치는 상하이항에서 양산항 1단계 터미널 개장과 함께 기존 와이가오챠오 터미널에 기항하던 유럽 항로를 전배 처리한 것과 비슷한 케이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교통보에 따르면, 최근 저장(浙江)성 연해 지역 화물 수요 급증에 따라 닝보-저우산항의 주력 터미널이 들어서 있는 베이룬(北侖)항만지역의 물동량이 설계상 처리능력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따셰(大사) 개발구에서 차이나머천트(초상국그룹)가 운영하고 있는 따셰초상국제터미널은 10만t급 2선석 규모에 7기의 안벽크레인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8월 개장 이후 10개월이 흐른 현재 주간 3개 항로만 기항하고 있는 형편이다.

닝보항그룹은 이에 따라 베이룬항만지역의 베이룬제2컨테이너터미널과 베이룬국제컨테이너터미널의 일부 항로를 따셰초상국제터미널로 전배하기로 결정했다.전배 대상 항로는 베이룬국제컨테이너터미널에 기항하던 양밍라인의 미국 서안항로, 중동항로, 유럽항로 등 3개 항로와 베이룬제2컨테이너터미널에 기항하던 SYMS라인의 동남아항로, 일본 관서항로, 큐슈항로 등 3개 항로를 포함, 총 6개 항로다.

닝보항그룹은 “이번 기항지 조정은 각 터미널간 항로 구조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으로, 일정한 규모의 대형선은 새로 건설된 대형 터미널로, 소형선은 기존의 소형 터미널로 기항토록 함에 따라 항만 시설의 사용을 더욱 합리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영국기자 24pyk@shippin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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