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과 시립무용단이 ‘자연의 소리와 정취를 담은 화려한 콘서트’라는 다소 거창한 타이틀을 걸고 강화를 찾아간다. 클래식 선율과 전통춤을 한바탕 풀어놓겠다는 의지다. 여기까지는 여느 공연과 별반 다를게 없다. 협연자 리스트를 보면 달라진다.



(▲한울소리와 엠비크루 합동 공연 모습.)

국민 성악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바리톤 김동규를 부르고, 지난달 ‘브런치콘서트’에서 시향과 호흡을 맞춘 뮤지컬 가수 길성원을 다시 초대했다. 팝페라 테너로 활약하고 있는 박 완도 초청했다.

연수구립관악단에서 활동중인 색소폰 연주자 이종열도 있다.
장르를 넘나들며 퓨전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타악 그룹 ‘한울 소리’에, 한국 비-보이 열풍의 중심에 있는 그룹 ‘엠비크루’까지.

타이틀 그대로 화려하다. 5일 오후 6시30분부터 강화문예회관에서 100분간의 공연을 펼친다. 전반부는 클래식과 뮤지컬 무대다. 인천시향이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막을 연다.

이어 귀에 익숙한 유명 뮤지컬 노래들을 쏟아 놓는다. ‘켓츠’ 의 대표곡 ‘메모리’, ‘지킬과 하이드’의 ‘지금 이순간’, ‘명성황후’ 중 ‘나 가거든’,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 ‘내가 원하는 것은’ 등 주옥같은 곡을 만날 수 있다.

후반부는 전통춤과 타악, 그리고 비-보이다. 인천시립무용단이 ‘부채춤’ ‘장고춤’ ‘나나니춤’으로 전통춤을 풀어놓는다. ‘한울소리’와 ‘엠비크루’는 합동 퓨전 무대를 준비했다. 비-보이와 타악 퍼포먼스의 절묘한 만남이 흥겨움을 고조시킨다. 공연은 무료다. ☎(032)420-2020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