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가 계양산 롯데 골프장 추진과 관련, 감사원에 시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시민위는 지난 2일 워크숍을 열고 계양산 골프장 반대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들은 롯데측이 작성한 환경성 검토서가 부실한 데도 한강유역환경청이 기존 입장에서 선회, ‘조건부 동의’를 낸 점은 일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특혜 행정 여부 등을 따지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16일 예정된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부결’ 판정을 낼 수 있도록 위원들에게 시민위의 의견서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인천의 산림녹지율이 27.4%에 불과한 상태에서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동의를 해 계양산에 골프장이 건설되면 결국 난개발로 이어지고 위원회가 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시민위는 매주 화요일 촛불집회를 통해 선전전을 벌이는 동시에 오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인천시청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들은 계양산 개발은 물론 인천시의 각종 개발사업의 문제점 등을 꼼꼼히 파헤쳐 주민소환제 가능성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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