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0순위 브라질이 일본을 대파하고 3연승으로 가볍게 16강에 올랐고 호주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기며 사상 처음 16강에 진출했다.

잠시 체면을 구겼던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와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가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에서 조 1,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일본

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23일 독일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나우두의 2골을 앞세워 일본을 4-1로 제압했다.

브라질은 선취골을 내준 뒤 전반 인저리 타임 때 호나우지뉴가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시시뉴에게 패스를 배달하자 시시뉴는 문전에서 자리를 잡고있던 호나우두 머리에 정확하게 맞혀줘 동점골을 뽑아냈다.

브라질은 후반 8분 주니뉴가 30m짜리 중거리슛을 골문 오른쪽 모서리에 꽂아 넣어 승기를 잡았다.6분 뒤 지우베르투가 골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빼내 일본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호나우두는 후반 36분 호나우두가 주앙과 삼각패스를 주고 받은 끝에 1골을 보태며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주-크로아티아

호주는 전반 2분만에 크로아티의 다리요 스르나에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림같은 프리킥 골을 먼저 내줬다.뒤지고 있었지만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던 호주는 전반 38분 크로아티아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스체판 토마스의 핸들링 반칙으로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었고 크레이그 무어가 침착하게 공을 골문에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호주는 후반 들어 또다시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마법은 크로아티전에도 힘을 발휘했다.후반 34분 해리 큐얼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슛으로 극적인 골을 성공시켜 2-2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했다.

◇이탈리아-체코

이탈리아는 22일 함부르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전반 26분 터진 마르코 마테리치의 헤딩골과 후반 42분 필리포 인차기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이탈리아가 두번째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프란체스코 토티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띄우자 마테라치가 수비수를 제치고 힘차게 솟구쳐 헤딩슛으로 골문 왼쪽 그물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이탈리아는 후반 들어 토티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체코문전을 위협했고 후반 15분 알베르토 질라드니노 대신 베테랑 공격수 필리포 인차기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결국 인차기는 후반 42분 중원에서 체코의 볼을 가로챈 뒤 상대 왼쪽 진영으로 단독 드리블해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가볍게 제치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가나-미국

가나도 같은 시간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열린 E조 최종전에서 미국을 2-1으로 제압하고 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가나는 전반 22분 미드필더 하미누 드라마니가 미국 진영에서 클라우디오 레이나의 백 패스를 가로채 만든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았다.

미국은 전반 43분 클린트 뎀프시가 다마커스 비즐리가 오른쪽에서 건네준 땅볼 크로스를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전반 인저리 타임 때 오구치 오니우가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던 라자크 핌퐁을 밀어 넘어뜨리는 반칙을 저지르고 말았다.

주심이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가나 주장 스티븐 아피아는 가볍게 골을 성공시켜 다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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