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SK 와이번스의 날개짓이 멈추지 않는다.

SK는 27일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파브 2007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선제점을 먼저 내 준 뒤 특유의 집중력과 기동력을 발휘하며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두번째 7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팀 최다승인 10연승에 3게임을 남겨두게 됐다.

롯데전 3연승을 달리던 선발 이영욱은 1회 정수근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2회 이원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주며 3회 마운드를 김원형에 넘겼다. 이영욱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피칭으로 2이닝동안 2피안타, 3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3회까지 정원준에 철저히 봉쇄당한 SK 타선은 4회 3안타를 뽑아내는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후 이재원이 중견수 앞 안타를 뽑아낸 뒤 박경완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데 이어 정경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박재홍의 안타로 2사 만루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5회 2사 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난 SK는 6회 오랜만에 기동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이호준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폭투로 뒤 3루까지 진출했고, 볼넷을 얻어 출루한 박경완을 대신한 대주자 정근우가 도루에 성공 2·3루. 적시에 터진 정경배의 타구가 2루 베이스에 맞고 튀어나올때 주자 일소, 3-2로 역전했다.

SK는 선발 이영욱의 조기강판 후 3회 김원형에 이어 김경태-이한진-윤길현-조웅천-정대현까지 투수진을 올인하며 롯데의 타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마무리 정대현은 1사후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롯데 4번 이대호를 삼진 처리하며 1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SK는 2위 두산과 2.5게임차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는 28일 문학 롯데전에서 8연승에 도전한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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