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잡지 ‘소금밭’을 아시나요?’
‘소금밭’이 지역에서 작은 화제다. 지난해까지 계간 형식으로 발행하다, 올 초 격월간지로 전환했고 어느새 통권 10호가 됐다.

남구학산문화원의 기관지 성격을 띠고 있으나 예서 그치지 않는다. 학산문화원의 행사 등을 광고로 배치하고, 본문은 인천문화를 중심으로 갈무리한다.

잡지의 컨텐츠와 표지 디자인 등 여타 문화원에서 발행하는 기관지와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번 5·6월호에서는 만국공원 복원에 관한 특집을 다뤘다. 지난4월 인천문화재단 기획전 ‘만국공원의 기억展’을 집어내 그간 방치되다시피 한 자유공원에 대한 논의의 장을 준비했다.

다양한 필자들의 연재기사가 강점이다. 이종복 시인은 ‘내 마음의 기억창고’를 통해 인천의 미세한 생활·문화사를 기술한다. 이번 호에는 1930년대 신포동의 쯔보이(坪井)미발관을 소개했다.

박달화 스포츠칼럼니스트이자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위원회 언론매체부장의 식민지시대 야구사 정리, 박숙경 아동문학평론가의 ‘어른이 읽는 아동문학’, 이승후 재능대 교수의 ‘예술이 치료한다’, 권미영 박사의 ‘멋있는 우리말 맛있게 쓰기’는 스포츠, 문학, 독서, 글쓰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다른 지역, 우리 문화’는 원주의 광대패 ‘모두골’을 소개했다. 타지역과 문화적 소통을 모색하는 기획이다.
폐교를 이용, 운동장엔 야외 공연장을 들이고 건물은 아뜰리에로 사용하고 있는 손곡예술아카데미를 소개했다. 예술과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결합이라는 전형을 보여준다.

유봉희 소금밭 편집국장은 “인천에는 일간지, 계간지 등 많은 매체가 있으나 월간지는 없다”며 “올해는 격월간지 체제로 자리를 잡고, 2007년에는 월간지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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