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이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인천 영종도로 결정됐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선정 추진위원회를 열어 유치를 신청한 인천과 대구, 광주, 대전 등 4개 도시 가운데 인천을 우선협상대상 도시로 선정했다. ▶관련기사 3면(관련기사보기)

인천은 선정위원회 평가에서 시범노선 설치에 따른 보상 문제가 없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국제공항이 인접, 국내외 홍보의 최적지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 사업자로 유치를 희망한 시는 올 하반기 중 건설교통부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시가 국고 보조를 받아 공항공사와 함께 건설할 시범노선은 인천공항여객터미널~국제업무1단지~용유역을 잇는 6.1㎞ 구간이다. 시는 내년까지 시범노선 설계를 마치고 2011년 건설을 완료한 뒤 2012년 시험운행을 거쳐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본격 활용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 4천500억원 가운데 국고 지원은 3천439억원(69%)이며 나머지는 공항공사가 856억원(25%), 시가 205억원(6%)을 각각 분담하게 된다. 시범노선에는 총 7편성(1편성은 객차 2량 연결)이 최고 시속 110㎞로 무료 운행된다.

차량 구입비를 포함한 운영비는 2013년 100억원, 2015년 102억원, 2017년 52억원 등으로 예상되며 모두 공항공사가 부담하게 된다. 시는 또 시범노선에 이어 자기부상열차 2단계 사업으로 용유역~국제업무 2단지를 연결하는 9.7㎞ 구간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까지 민자 유치로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에 건설되는 2단계 사업은 총 사업비가 5천796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사업비의 50%는 국비, 43%는 민간자본, 7%는 시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는 장기계획으로 오는 2020년까지 영종공항도시 37.4㎞를 순환하는 자기부상열차 3단계 노선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자기부상열차 2, 3단계 노선은 시범노선과 달리 유료로 운행될 전망이어서 인천은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상업 운행하는 도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건설교통평가원은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 될 경우 연간 2천700억원의 매출과 9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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