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시장을 포함해 인천지역 3개 재래시장에 '상인대학'이 설치된다.

중소기업청(청장·이현재)과 시장경영지원센터(이사장·박윤재)는 인천종합어시장과 신기시장, 부평중앙지하상가를 포함한 전국 29개 시장에 상인대학을 설치해 모두 3천400여명의 우수상인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상인대학은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청·지자체·시장경영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시행한 재래시장 경쟁력 평가 결과 점포관리와 영업기법 낙후 등 경영능력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영능력 개선 차원에서 추진돼 왔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올 초부터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상권·입지, 시장활성화, 상인조직 등의 항목별 현장실사와 전문가 심의를 거쳐 29개 재래시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인대학은 생업에 바쁜 상인의 교육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장 내 빈 점포 혹은 인접장소를 활용하며 기본과정인 의식혁신을 시작으로 판매기법과 경영 등 실무과정을 상인학습능력에 맞추어 교육할 계획이다. 과정을 수료한 우수상인은 혁신점포지원, 해외연수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인천지역 선정 시장 중 신기시장은 상품진열선 자율준수와 ERP구축, 공동포장지 개발 및 자발적 점포 리모델링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천종합어시장도 산자부장관상 수상과 시설현대화 완료, 부서별 공동구매 실시 등이 인정됐다.

또 지하상가 중 유일하게 선정된 부평중앙지하상가는 2004년 자부담으로 시설 현대화를 완료한 점과 임대료 동결, 고객쉼터와 홈페이지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기시장은 일주일에 3시간씩 16주 과정으로 시장 상인 40명이 참여하는 노인대학 설립을 준비해 왔으며 오는 27일 첫 개강식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신기시장 김종린 대표는 “상인대학과정은 재래시장상인의 경영능력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마케팅 기법과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타시장의 모델이 되는 경쟁력 있는 시장과 점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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