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당진군민회가 장학기금을 늘리기로 했다.

오는 23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여는 재인당진군민회는 장학재단 설립에 필요한 최소 자본금 3억원 조성을 결의하게 된다. 재인당진군민회는 지난 1962년부터 지금까지 회원들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기금 증액은 지난해 3월 회장직에 취임한 최석환(60·제중한의원장)씨가 발의해 진행됐다. 최 회장이 우선 1천만 원을 내놨다. 이날 재인당진군민회는 중학생 12명과 고등학생 23명 등 총 35명에게 총 1천51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예년 보다 장학금 액수도 늘었고, 혜택자도 많아졌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물론, 가정형편이 좋지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한다.

최 회장은 “처음에는 기금이 적어 10명 미만의 학생들만이 혜택을 받았다”며 “보다 많은 고향 출신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금 증액에 나서게 됐다”며 설명했다.

재인당진군민회는 지난 1990년 당시 박태화 회장이 적극 나서 장학금 모금운동을 벌인 바 있다. 박 회장이 2천만 원을, 부회장이었던 최 회장이 1천700만 원 등 임원진이 목돈을 마련했고 회원들도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해 1억 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은행의 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져 이자 수익이 적어졌다. 일반 기금을 장학금으로 돌려 사용하기도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회장직에 나서며 공약으로 장학재단 설립과 사무실 마련을 제시했다”며 “이번 정기총회는 이를 실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학재단을 설립하면 학생들이 대학 진학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3월말 임기가 끝나고, 다음 회장이 군민회를 꾸려갈 동안 목표한 3억 원의 기금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