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화물관리와 보안경비 업무를 담당해오던 인천항 부두관리공사가 인천항만공사로 흡수 통합된다.

지난 1972년 인천항부두관리협회로 출범해 1985년 현 인천항 부두관리공사로 개편된 인천부공이 인천항만공사(IPA)로 흡수 통합되면 항만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오후 1시 본부 회의실에서 인천과 부산 부두관리공사(이하 부공) 경영혁신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부공의 구조개혁작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의는 조승환 물류제도팀장 주재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인천부공, 인천부공노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인천과 부산부공은 화물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일반직원들에 대해 정년퇴임과 명예퇴직 등 인력이 감소되는 시점에 맞춰 남은 직원들을 IPA가 모두 맡게 된다.

보안경비 인력은 IPA가 100% 출자하는 경비전문회사로 소속이 바뀐다. 구체적인 시기와 세부일정은 IPA와 부공이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부공은 현재 일반직 70명과 계약직 50명, 경비직 178명 등 모두 298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일반직 인원이 IPA로 가고 경비직은 경비전문회사로 자리를 옮긴다. IPA로 옮겨가는 일반직 인원은 별도의 협의를 거쳐 인원수를 정하게 된다.

일반직에 대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명예퇴직자에 대한 비용은 IPA가 부담하게 됐다. 인천부공은 그동안 자회사독립과 IPA 인력 인수 등의 안을 놓고 논란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IPA 흡수하는 방향으로 방침이 결정됐다.

해양수산부는 부공 경영혁신에 대한 주요 방침이 선만큼 세부적인 방안은 인천해수청과 IPA, 인천부공이 참여하는 지역회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했다.

부공 노조는 경영혁신 과정에서 직원들이 IPA에 흡수 통합하도록 한 요구안이 받아들여진 만큼 향후 지역회의를 통해 세부적 절차를 논의하는데 적극 참여해 구조조정 인력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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