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안게임, 2009 도시엑스포,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인천은 국제도시로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에서의 외국어와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18일 인천시 국제교류센터에 문을 연 ‘토크하우스’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김혜경(37) 전문위원은 토크하우스가 외국어는 물론 외국문화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동구 구월동 국제교류센터 옆에 자리잡은 토크하우스는 지난 5월 1기 회원을 모집했다.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알음알음 찾아와 스터디 클럽을 만든 회원이 어느 덧 250명을 넘었다.

주2회 스터디 클럽의 모임 시간을 정해 원어민 도우미 등과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으로 기존의 학원 개념과는 다른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교류 위주의 모임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250명의 1기 회원들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27개 클럽으로 나뉘어 활동을 시작했다.

회원을 모으고, 모인 사람들이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에 대한 프로그램을 짜는 등 토크하우스의 기획에서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가 김 위원의 몫이다.

그녀는 “인천이 국제도시로 가기위해선 시민역량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취지로 토크 하우스의 문을 열었다”며 “토크하우스란 이름 그대로 외국어를 공부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크하우스에는 이같은 외국어 모임 외에도 한국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이 마련됐다. 외국인들에게 법률, 의료, 생활정보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지원센터도 함께 갖춰져 있다.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어울리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토크하우스의 기본적인 목적이다. 이 곳에선 외국어 공부를 위한 모임 외에도 외국문화에 대한 강좌나 외국인과 함께하는 파티도 연다.

다양하게 마련한 행사를 통해 외국문화에 대한 자연스런 접근을 유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보다 많은 시민들이 토크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2개월에 한 번씩 기수별 회원을 재모집할 계획이다. 회원들은 월 1만원의 회비를 낸다. 이 회비는 향후 소외계층의 외국어 공부를 지원하는데 쓰여진다.

“토크하우스는 1만 원으로 외국어 공부를 시켜주는 곳이 아니라 회원 스스로 능동적으로 즐겁게 외국어, 외국문화를 즐기고 공부하는 곳입니다.”

여전히 한국인들에게 잔존해 있는 외국문화에 대한 이질감을 좁히고 국제도시의 시민으로서 세계와 교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는 것이다. 김 위원이 토크하우스에서 일하는 이유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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