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싶은 과거지만 6년 전 불운이 이번 2006 독일월드컵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생겼다.
아드보카트호는 24일(한국시간) 새벽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16강 진출의 향방을 가늠하게 될 2006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1승1무(승점4)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스위스 +2, 한국 +1)에서 1점 뒤지면서 스위스에 조 1위를 내준 한국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행 티켓 확보 여부를 다투게 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스위스를 꺾는 것. 이 경우 같은 날 벌어지는 프랑스(승점2)-토고(승점0)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스위스와 비기면 프랑스-토고전 결과에 따라 ‘운명의 장난’이 펼쳐질 수 있다.자칫 조별리그에서 무패를 하고도 탈락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오지만 가장 안타까운 시나리오는 한국이 스위스와 득점없이 비기고 프랑스가 토고를 2-1로 꺾는 것이다.
이러면 스위스는 1승2무(승점3, 골득실 +2)로 조 1위를 유지하지만 한국과 프랑스는 나란히 1승2무에 승점(3점), 골득실(+1), 다득점(3점)까지 같아지는 상황을 맞이한다.
2006 독일월드컵 경기규칙에 따르면 조별리그 순위를 결정하는 우선순위는 ①승점, ②골득실, ③다득점이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같으면 상대팀 간 전적과 골득실, 다득점을 다시 따지게 된다.아쉽게도 한국은 프랑스와 1-1로 비겼다.상대팀간 전적도 따질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한국과 프랑스는 조별리그 순위 마지막 방법인 ‘제비뽑기’로 넘어가야 하는 처지에 몰리게 된다.결국 제비뽑기를 면하려면 스위스를 꺾는 게 최선이지만 비기더라도 다득점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반드시 골을 터뜨리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당 1.5골을 터트렸다.반면 프랑스는 단 1골에 머물고 있다. 기존의 골감각만 유지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