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박사(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원)의 인천에 관한 평론집 ‘인천공부’가 재판을 찍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지역과 관련된 책들이 초판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척박한 향토 출판·학술 풍토에서 평론집이 드물게 5개월만에 재판을 찍기 때문이다.

지난 해 10월 나온 ‘인천공부’는 다인아트의 ‘다인인천학신서’ 아홉 번째 책으로, 올 3월 출간 5개월 만에 초판 1000권이 모두 나갔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윤미경 다인아트 차장은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과 부산에서도 판매량이 많았다”며 “이번에 재판 1,000권을 더 찍게 됨으로써 ‘인천공부’가 출판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효자노릇을 했다”고 말했다.

다음주 말 발간예정인 재판에서는 초판의 오·탈자를 바로잡았고, 최원식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축하서문이 덧붙여 졌다.

최 대표는 “방대한 자료의 바다에서 꼭 필요한 자료를 찾아내는 밝은 눈에서 특히 발군이다. 귀신같은 자료학의 근원에 인천에 대한 사랑이 횡단하고 있는 점이 더욱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김만수 인하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이 책에는 인천의 구석구석을 답사한 저자의 바지런함과 인천과 사람을 사랑하는 저자의 따뜻한 가슴이 녹아있다”며 “인천을 ‘공부’하는 학생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창수 박사는 “지방 연구의 방법론을 정립하는 일과 자료의 부족을 돌파하는 일이 난제였다”며 “인천이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자원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천의 역사와 유래를 총괄하고 있는 ‘인천공부'는 특히 부평, 강화, 옹진 등의 다양한 모습들까지 포괄함으로써 ‘인천’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1988년 ‘문학사상’ 신춘문예에 평론으로 당선한 김창수 박사는 조만간 문학평론집 두 권을 낼 계획이다.

<시민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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