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노인마을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오는 2010년까지 강화군 내 5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해 주거 및 의료, 여가 기능 등을 고루 갖춘 ‘실버 빌리지(Silver Village)’를 만들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노인마을은 시와 민간기업이 공동 추진하는 ‘제3섹터 방식’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로 시가 예산을 들여 종합복지관과 노인요양시설, 전문요양시설, 찜질방 등은 무료 또는 실비시설로 건립하고, 노인주택과 노인전문병원 유료시설은 민자 유치를 통해 설립될 예정이다.

우선 1단계 시범사업으로 강화읍 용정리 일대 990평에 독거노인과 노인부부 200세대가 생활할 수 있는 8∼12평 규모의 노인복지주택이 내달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8년 3월에 준공된다.민간자본 100억원이 투입된 1단계 시범사업은 강화군에서 땅을 제공하고, 대한건설협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집 짓기’ 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대한건설협회가 사업비 전액을 투자해 준공한 뒤 시에 무상 기부하는 방식으로 다음 달 중 협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의 노인은 최저 비용(재세 공과금만 부담)으로 노인복지주택에 입주할 수 있고, 일반 노인은 실비수준의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상주인구 1천500명, 하루 이용인원 1천700명 이상의 노인마을은 내년 상반기에 사업방식과 개발방안을 확정, 2010년에 준공하게 된다.시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인프라시설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노인들의 복지욕구를 고려한 종합기능을 갖춘 노인전용 실버타운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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