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교시설이 시민 ‘의사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시는 21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시설 복합화란 기존 학교에 도서관·체육·주차장 시설들을 추가로 지어, 학생뿐만 아니라 이웃 시민들도 함께 활용토록 하는 사업을 말한다. 즉 교육청은 학교부지내 유휴토지를 시에 무상으로 제공 하고, 시는 여기에 각종 편익·문화시설을 지어 주민들의 생산적인 복지생활을 돕는 시스템이다. 교육청은 각종 시설 건축에 필요한 재원을 절감하고, 시는 주민 복지시설의 부지확보 고충을 덜 수 있는 윈-윈 사업인 셈이다.

복합화 대상시설은 ▲특별교실-음악·미술·컴퓨터·어학실 ▲도서실 ▲체육시설-체육관·수영장·헬스장·에어로빅센터 ▲문화복지시설-전시·공연장·경로당·보건소·문화회관 ▲여가시설-놀이터·근린소공원 ▲주차시설 등이다.

복합화 유형은 4가지로 정했다.

첫째 유형은 종합정보도서관 시설이다. 기존 학교시설에 서고·세미나실·열람실·컴퓨터실을 갖춘 정보도서관과 음악·미술실 등 학교특별교실군을 합친 개념이다. 추가 시설규모는 900㎡며, 예산은 9억원 선으로 잡고 있다.

둘째 유형은 정보도서관에 체육관과 무용실, 헬스장 등을 갖춘 체육·스포츠센터를 결합 한 것이다.

시설 규모는 3천500㎡, 예산은 57억원정도다.종합정보 도서관에 100~180대를 수용 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추는 것이 세째 유형이다.

넷째는 종합정보도서관+문화공간+체육·스포츠센터+주차장을 모두 갖춘 시설이다. 여기에 소공원과 야외학습장 등 학교내 휴식공간도 딸리게 된다. 예산은 10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시설은 투자 주체에서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외부 전문기관이나 전문경영인을 활용한 위탁경영방식도 검토 할 예정이다. 주차·수영·헬스장 등은 유료화를 통해 시설물 관리에 드는 최소 비용을 마련하고, 잉여금은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재 투자키로 했다.
시는 이달 중 학교와 각 동사무소를 통해 수요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학교별 참여의사와 주변여건을 파악 한 뒤, 특성에 맞는 대상시설물을 정하기 위해서다.

이어 오는 8월까지 예비후보 대상학교와 내년도 시범선도사업 학교를 확정키로 했다. 사업을 위해 시와 해당동장, 교육청, 학교대표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도 구성키로 했다.시는 내년도에 290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모두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학교시설 복합화가 이뤄지면 지역 주민들에게 평생교육과 문화, 여가, 체육공간의 장을 제공하고, 토지 고밀도에 따른 녹지거점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백종환기자 k2@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