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이 지역특구로 지정된 만큼 중국에서도 차이나타운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습니다. 인천 내 화교들은 지역과 차이나타운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 상인들의 자본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1일 인천 차이나타운 번영연합회 3대 회장으로 선임된 손덕준(51) 회장은 차이나타운이 활성화되려면 중국 본토와 상인들의 자본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그 동안 중구와 함께 차이나타운을 알리는 데 힘써 왔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미 중구와 우호관계를 맺은 웨이하이시를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차이나타운 투자에 관심을 가졌고, 투자자들도 인천을 찾아 시장 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 손 회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손 회장은 외자 유치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인천시와 중구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특구로 지정된 만큼 음식점 외에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신포상가연합회와 북성동상인연합회 등과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맺어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편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인천의 대기업들도 차이나타운에 투자를 해야 한다”며 “상가 건물이나 투자센터 등 여건이 조성돼야 중국의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이나타운이 미국과 일본의 경우처럼 작은 중국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예전에는 차이나타운이 작은 산둥성이란 말을 들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차이나타운이 맞는 지 의심할 정도”라며 “중국 전문가를 양성해 차이나타운을 (작은)중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울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이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이라며 차이나타운과 함께 북성동, 신포동도 야시장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먹을거리와 볼거리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상당수의 인천 화교들이 산둥성에서 이주해왔기 때문에 차이나타운에 현지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전시회와 행사 등 문화적 마케팅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손 회장은 “이제는 자장면 거리라는 오명을 벗어야 할 때”라며 “신포동과 북성동을 하나로 묶어 특색있는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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