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애인체육회(회장·안상수)가 지난 21일 둥지를 튼 동구 송림동 인천시시설관리공단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2000년 3월 임의단체로 출범한 인천장애인체육회는 2004년 3월 사단법인으로 거듭났다.

2001년 10월 인천시장배 전국 장애인 론볼대회를 시작으로 2002년에는 종목별(탁구, 볼링, 사격)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 140여명 규모의 선수단을 매년 출전시켜 전국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11일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창립 이사회를 개최함에 따라, 그동안 인천지역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틀을 마련한 인천장애인체육회(2대 회장·문병호 국회의원)는 해산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제23조의 2에 의해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됨에 따른 조치다.

안상수 인천시장이 당연직 회장을 맡았고, 김동기 행정부시장과 박순남 이사(시 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백재환 이사(시 장애인사격연맹 회장), 김용기 이사(시 시각장애인복지관장) 등이 부회장에 선임됐다. 전체 임원 25명 중 12명이 장애인으로 구성됐다.

지난 14일 정식 출범한 시 장애인체육회의 살림을 맡게될 사무처장에는 정의성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장이 뽑혔다. 정 사무처장은 오랜 시간 장애인들의 권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 온 인물.

그는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비장애인과 어우러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앞장서겠다”며 장애인 체육 정책 개발과 시설 확충 등을 다짐했다.

특히 그는 “임원진 구성이나 직원 채용때 전체의 절반을 장애인으로 구성한 것은 장애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는 시와 장애인체육회의 의지다”라며 “장애인들에게 스포츠 활동이 여가 선용의 차원이 아니라 건강을 지킬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염두해 두고 10만 장애인들이 불편없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체육의 활성화 방안으로 올해 안에 인천지역 10개 군·구에 장애인체육회를 구성하고, 현재 11개 가맹단체를 22개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 제1회 인천시 장애인체육대회도 개최할 뜻을 내비쳤다.

정 사무처장은 “2014 아시안게임 끝나면 10월 장애인게임이 열리게 된다”며 “인천에 장애인 종합 체육관을 조속히 건립해 체계적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애인체육회는 인천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는 물론, 시교육청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체육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각급 학교의 특수학급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맘껏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장애인체육회가 체육기구와 장비를 지원하고 지도자를 파견하는 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무처장은 대한장애인검도인회 회장, 국민생활체육 전국 검도연합회 실무회장,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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