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등 대단위 계획도시를 세우고 있는 인천이야말로 공공미술의 개념으로 도시를 그려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물 조형물에서부터 표지판, 가로등, 버스부스 등 거리를 구성하는 다양한 사인물이 통일된 마스터플랜의 틀 안에서 꾸며져야 합니다. 생활 속 공공미술의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환경조형물과 조형디자인 제작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승현 대표는 공공미술에 대한 중요성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회사명도 그대로 따와 ‘(주) 툴바 공공미술’이다.

9년전 생소한 공공디자인을 표방하며 작가 5인이 서구 경서동에서 건물을 세우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스로를 용접쟁이 출신이라고 소개한다. 홍익대 미대에서 금속조형디자인을 전공한 그다. 한 때는 작가의 길을 꿈꿨다.대학원에 진학을 하고 강단을 오가며 열심히 작품활동을 했다.

“어느날 이도 저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가가 돼야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공공미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보자 했어요.” 같이 공부한 동문 작가 5인이 뜻을 뭉쳤다.

홍대앞 공방에서 시작, 98년 인천으로 오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실내 인테리어 등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출발, 점차 점차 오피스텔과 상가, 아파트 조형물로 확대해 나갔다. 무엇보다 공공미술에 대한 일반의 인식 확대가 필요했다. 해서, 시작한 것이 작가들을 초청한 체험 워크숍이다.

“일본은 산업디자인과 공공미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도시 곳곳에 개념을 녹여내고 있지요. 일본작가 4명을 초청했어요.” 2001년 첫 워크숍을 열었다. 작가가 유리공예를 시연하는 체험프로그램에 국내 전공자와 학생, 일반인들이 함께했다. 기대이상으로 성과가 컸다.

올해도 워크숍을 연다. 주제는 금속특수기법 ‘다마스커스 스틸’이다. 여러종류의 금속을 접합하고 망치로 두드려 특수한 무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 따른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교수와 작가 2인을 초청했다.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60여명이 접수했다.

“위크숍의 의미는 일차적으로는 공공미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 입니다. 또 하나는 만들어내는 작가 스스로 퀄리티를 높이자는 데 있습니다.” 업체를 운영하는 CEO에 앞서 작가로서 노력하는 김 대표다.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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