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기획 의도

근대화의 과정이 100년을 이미 넘긴 현시점에 한국에서 인천이라는 지역은 화교 중국인들을 시작으로 수많은 외국인이 정착했었고, 지금도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한국인과 함께 시민으로 생활하는 하나의 ‘멜팅 팟(Melting Pot)의 구실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 역시 인천 속에서 과거 우리 민족이 타국에 정착하는 과정을 거쳤듯 천천히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이제 우리는 인천에서 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 같은 시민으로 함께해야 할 의무가 있기에, 그들과 소통하는 자연스러운 연결고리가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하는 과정에서 ’문화‘, 특히 ’대중음악’이라는 매개를 떠올렸다. 외국인들이 생활과 사교로 자연스럽게 모이는 과정 속에서 그들은 타향에 와서도 자신들이 고향에서 즐겨왔던 음악을 기억하고 즐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그들을 더 잘 이해하려면 타향에서 생활하며 버티는 힘이 되는 그들의 모국의 음악들, 그것을 우리가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미 인천이라는 지역 자체가 소위 ‘월드뮤직’의 의미와 가치를 이 땅에서 이해할 수 있는 터전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이미 KPOP의 국제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그들이 한국의 어떤 대중음악에 호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21년 무지카 시에스타는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간직한 모국의 대중음악들, 그리고 그들이 받아들인 한국의 대중음악에 대한 취재조사와 연구를 진행했고, 여기 7편의 영상으로 그 과정과 결과를 남기고자 한다. 우리 인천 시민들이 그들의 문화와 한국에서의 삶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과 같은 ’인천시민‘으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단초를 찾아보기 위해 이 다큐 영상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3회 : 인천 함박마을 고려인들의 대중음악 이야기 - Part.2
- 연수구 함박마을에 정착한 고려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그들의 모국, 그리고 한국의 대중음악에 대한 취향 결과를 분석하고, 그들 속에 깃든 K-POP의 인기 속 의미를 알아본다.

진행 : 배영수 (음악기획자, 영상감독)

        김성환 (음악평론가,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

#다문화 #대중음악 #인천 #문화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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