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 재조명 사업을 잇달아 펼 것으로 보인다.

서거 30주년을 맞은 서예가 여 유희강선생의 유품 전시회와 동정 박세림 선생 유품 수집사업, 고유섭의 학문적 성과를 계승하는 ‘우현학술상’ 제정, 그리고 인천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한 여류작가 강경애 학술 심포지엄에 이르기까지 인천문화재단과 인천 예총이 다각적인 사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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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예총은 지난 1967년 ‘대한민국 10대 서예가’로 선정된 동정 박세림 선생의 유품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유품 데이터베이스(DB)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강화에서 태어난 동정은 반세기동안 인천에서 활동하며 수십명의 제자를 길러냈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였다.

선생 사망후 아들 태병(사망)씨는 부친의 삶을 인천에 남기고 싶어했으나 지역에서 외면하자 선생의 제자 정희태 교수가 적을 두고 있는 대전대에 모든 유품을 기증했다. 현재 대전대에는 박세림박물관이 조성, 운영되고 있다.

예총은 올 한 햇 동안 또 다른 유족과 함께 유품 수집 및 흩어진 작품에 대한 정보를 모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유품 전시회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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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에서는 올해 검여 유희강 서거 30주년에 맞춰 작품전을 오는 9월께 열 예정이다. 인천 문화예술 대표인물 유품전을 통해 문화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기획 의도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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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유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우현 국제학술제’를 열었던 재단은 이에 대한 완결편으로 올해부터 ‘우현상’을 제정, 운영하기로 했다.
미학과 미술사 분야에 기여한 인물을 대상으로 ‘우현학술상’과 여타 문화예술 창작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대상’ 등 2개 야에서 시상한다. 9월부터 공모에 나서 내년 2월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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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 선생의 생애와 문학적 성과를 정리하는 학술 심포지엄도 진행한다. 특히 남북 관련 학자를 초청, 남북문화 교류사업 차원에서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관련 재단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미묘한 사안인만큼 계획안만 세운 단계”라며 성사시 4월 중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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