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할 수 있어/정말 해낼 거야/나는 너를 믿어/너는 자격 있어/땀 흘리는 모습/너무 보기 좋아/그 모습에 반해/모두 주고 싶어/너는 할 수 있어/다시 힘을 내봐.’

중견가수 서희(52·남동구 만수동)가 최근 발표한 월드컵 응원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6집 타이틀곡인 ‘월드컵아리랑’(꿈★은 이루어진다)이 월드컵의 열기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기 때문.

서희는 토고와의 월드컵 조별예선을 앞둔 지난 13일 안산 화랑공원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각각 공연을 했다. 문학경기장 공연은 최근 개국한 모 인터넷방송국에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줘 그에 대한 보답으로 성사됐다. 당초 안산에서 두 곳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던 그는 인터넷방송국과 약속을 어길 수 없어 하나를 취소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미국 뉴욕 대한체육회로부터 다음달 월드컵 마무리 축제에 출연제의를 받았다. 프랑스, 스위스전 때 거리응원 공연제의를 받았던 것이 미뤄진 것.

각종 월드컵송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그의 노래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공감을 얻고 있어서다.

그는 “다른 가수들이 부르는 ‘싸우자, 이기자’라는 식의 공격적 가삿말과 달리 ‘월드컵아리랑’은 선수들이 듣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희망적이다”고 말한다.

올해 SBS 독일월드컵공식응원가수에 선정된 그는 최근 SBS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투표에서 한때 비와 플라이투더스카이를 제치고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서희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3집 ‘대한민국 싸우지마라’(2003)는 곡으로 주목을 받았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항하는 의미로 5집 ‘아! 고구려’(2004)를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방송 MC, 웃음치료전문가, 대학 강사, 마라톤대회 진행자 등 다양한 이력을 자랑하는 그는 올해 인천전문대 사회체육학과에 입학,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인천토박이인 그의 꿈은 지역연고 스포츠 팀의 구단 공식가수로 노래하는 것이다. 현재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 공식가수인 그는 “인천 프로축구단과 야구단에 무료 공연을 제의했었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민사회팀〉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