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전화 통화를 해야 한다며 휴대전화를 빌려 달아난 뒤 모바일 결제로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한 10대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A(19)군 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인천과 경기 일대에서 8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훔쳐 420만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새벽 시간대 행인을 상대로 "급히 전화 통화를 해야 한다"며 휴대전화를 빌린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에서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을 빼내 다른 기기에 갈아 끼우고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했다.

A군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됐으며 용돈 마련을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로 도주 경로를 분석해 지난달 30일 인천시 남동구 A군의 집 등지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며 "최근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한 뒤 그대로 달아나는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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