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은 경제자유구역개발로 인천의 미래가 낙관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등 각종 국제대회 개최가 인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시 정부 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 차원에서 인천지역 행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17대 대통령 후보 가운데는 이명박(31.0%), 박근혜(18.9%) 손학규(3.4%), 정동영(2.6%) 순으로 지지하고 있었으며 선호 정당은 한나라당이 33.4%로 열린우리당 6.8%·민주노동당 6.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무당 층도 과반수인 49.7%에 달해 아직 최종 선거 결과를 속단하긴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신문이 창간 1주년을 맞아 민간전문연구기관인 한국미래정책연구원과 함께 시민 601명을 대상으로 ‘인천의 미래 및 대통령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자유구역개발에 따른 인천의 미래에 대해 72.2%가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비관적은 3%, 보통이 24.8%였다. ▶관련기사 3면(관련기사보기)

인천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로는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 유치가 34.6%로 가장 높았고 공항·항만 등 물류인프라 구축 26.6%, 성공적 경제자유구역개발 25.2%, 시민의 역량 5.8% 등이었다.

비관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인천시 및 시민의 역량 부족 39.3%, 부동산위주의 경제자유구역개발 22.7%, 중국연안도시의 급속한 성장 4.6% 등 이여서 시민 정체성 확립과 함께 외국자본 유치 등을 통한 합리적인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요구됐다.

아시안게임 유치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78.4%가 긍정적으로 판단했으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7.8%뿐이었다.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시민의식 변화가 50%로 가장 높았고 숙박 관광시설 확보 18.1%, 경기시설 확충 14.9%, 자원봉사 참여 확대 8.8%, 운영주체의 내실화 8% 순이었다.

이 설문에서도 시민의식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것이 방증됐으나 역으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시민의식 개선만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을 훌륭하게 치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선 후보가 인천 시민을 위해 내걸어야 할 선거공약으로는 경제자유구역개발이 36.8%로 가장 높아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다음으로는 각종 환경 문제 해결(32.1%), 광역교통시설 확충(13.7%), 공항항만시설 확충(5.3%)을 꼽았다.

여론조사 기간은 4월30일부터 5월8일 사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9%P이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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