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임기 동안 회원들의 각종 어려움을 파악해 지회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사)한국소기업소상공인서구연합회장으로 취임한 김대겸(44·연천개발 대표) 회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회원사 중 10∼15%가 1년 사이에 문을 닫을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소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채용하는 것은 국내 인력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때문인데 고용허가제 시행으로 4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되면 가뜩이나 힘든 경영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 회장은 정책자금 운영과 관련한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현재의 정책자금 운영 기준으로는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신청을 하면 10곳 중 1곳만 혜택을 받을 정도로 까다롭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신용도와 담보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어 3천만원 미만의 자금의 경우에는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많아 고객들이 재래시장을 외면하고 있지만 시설 확충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공영주차의 요금을 시간별로 차등 적용하는 등의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서구연합회의 창립 회원으로 그동안 조직의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왔다. 2004년 5월 연합회 구성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사무실 일부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사무국장과 수석 부회장을 맡으며 연합회의 각종 활동에 참여해왔다.

김 회장은 “오랫동안 영업과 운영을 하고 있는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나름대로 자생력이 있어 최소한 이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오는 2010년 5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회원사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