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과 한국미래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인천의 미래와 현안문제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제17대 대통령 선거 등 지역 관심사 전반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는 인천 시민들이 미래 인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인천시 및 정부에 무엇을 바라고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했다.

더불어 7개월 여 남은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는 인천 시민들의 시각과 인천 시민들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기대하는 희망사항을 세부적으로 알아보는 데 목적을 뒀다.

전체 표본 601명 가운데 남자가 295명, 여자가 306명이며 20대 125명, 30대 153명, 40대 158명 50대 이상 165명이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인천 미래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데다 최근 전국 최초로 경제자유구역까지 개발하고 있는 인천 미래에 대한 기대 수준(5점 척도 기준)은 매우 낙관적 26.0%, 다소 낙관적 46.2% 등 72.2%가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보통인 ‘그저 그렇다’는 24.8%인 반면, 매우 비관적 0.8%, 다소 비관적이 2.2% 등 3%만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낙관론을 펴는 사람들은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유치, 공항항만 등 물류인프라 구축, 성공적 경제자유구역개발, 시민의 역량 순으로 희망의 근거를 제시했으며 비관론자들은 인천시 및 시민의 역량 부족, 부동산위주의 경제자유구역개발 등을 들어 시 행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동시다발적 개발 문제

인천시민들 가운데 28.8%가 인천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도시재생사업·도시재개발 사업에 대해 ‘괜찮다’는 의견을 보여 개발로 인한 혜택에 적지 않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반응도 20.1%여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도시 개발에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24.5%, 단계적 개발 재검토 21.1% 등 46%는 조심스런 도시 개발을 원하고 있었다.

◇외고·과학고 등 특목고 설립 필요성

외국어고등학교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 고등학교 추가 설립 여부를 묻는 질문에 47.9%가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 인천지역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었다.

23.3%는 경제자유규역에 들어설 특목고 입학 때 인천학생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을 원했고 10.5%는 현재가 적당하다고 반응했다. 균등한 교육 기회부여를 위해 특목고가 필요 없다는 의견도 9.8%였다.

응답자가 고학력일수록 경제자유구역 내 특목고에 인천학생에 대한 인센티브 필요성을 주장(대학원 이상 32.4%, 대졸 31.8%, 전문대졸 24.4%, 고졸 19.1%)해 경제자유구역 내 학교에 자녀를 보낼 뜻을 숨기지 않았다.

◇투기 붐에 대한 생각

송도·논현택지 등을 중심으로 인천의 부동산 시장에 불고 있는 투기 붐에 대해서는 59.9%가 철저한 차단을 요구,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으로 지극히 자연스럽게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7.7%였으며 투기꾼이 몰려오는 것이 인천의 미래가 밝다는 반증인 만큼 오히려 조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11.7%에 달해 인천지역 주택 소유자들이 상대적인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기 문제에 대해서는 연령이 높을수록(50대 이상 63.4%, 40대 63.2%, 30대 59.5%, 20대 51.5%) 철저한 차단을 요구,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한탕주의식 투기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안게임 유치에 따른 지역발전기대

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 유치가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37.1%, 다소 효과가 있을 것 41.3% 등 78.4%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전혀 효과 없음 2.2%, 다소 효과 없음 5.6% 등 7.8%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가장 시급한 일로는 시민의식 변화(50.0%), 숙박 관광시설 확보(18.1%), 경기시설 확충(14.9%), 자원봉사 참여확대(8.8%), 운영주체 내실화(8%)를 들었고 시가 아시안게임 유치과정에서 스포츠 약속국가에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비전 2014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52.3%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효과가 없다는 의견이 25.8%, 중요하지 않다가 21.1%였다. 아시안게임 인천 유치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그 이유로 적자운영 우려(45.9%), 행정 지원 주체 취약(39.2%), 종목별 경기능력 부족(12.9%)을 꼽았다.

아시안게임 개최 과정에서 인천시와 조직위가 중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는 경제적 이익(42.8%)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마련(31.6%) 국제스포츠 신뢰구축(9.8%) 지역 내 종목별 경기력 향상(8.1%) 지역스포츠 국제화(6.6%)를 들었다.

◇지지정당

인천시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은 한나라당이 33.4%로 가장 높았고 열린우리당(6.8%), 민주노동당(6.5%), 민주당(2.3%), 통합신당(1.1%) 순이었다. 한 때 집권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민노당에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지정당이 없다는 시민이 49.7%에 달해 정치 불신 풍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었다. 50세 이상 38.2%, 40대 37.9%, 30대 30.1%, 20대 25.5% 등 연령이 높을수록 한나라당을 선호했다.

◇대통령 지지 후보

대통령 후보로는 이명박 31.0%, 박근혜 18.9%로 한나라당의 두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손학규 3.4%, 정동영 2.6%, 노회찬 1.4% 였다. 39.5%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시민 가운데는 이명박 50.3%, 박근혜 35.5%로 이 후보가 앞섰으며 무당 층은 이명박 22.0%, 박근혜 12.4%, 손학규 3.8%, 정동영 1.7% 순으로 지지했다.

◇이명박·박근혜 후보 단일화 가능성

최근 첨예한 대립 양상을 빚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단일화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21.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아니다 32.9%, 잘 모름 45.6%였다. 20대 14.8%, 30대 19.6%, 40대 21.2%, 50대 이상 28.4%로 나이가 많을수록 단일화를 기대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명박 지지자는 38.5%가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반면 박근혜 지지자는 26.3%만이 단일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범여권 후보 간의 통합 가능성

범여권 후보 간의 통합에 대해서는 가능하다가 14.5%에 불과했고 30.7%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53.9%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대학원 이상 28.8%, 대졸 21.4%, 전문대졸 16.9%, 고졸 10.7%로 고학력일수록 통합 가능성에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범여권 통합 후 적합한 대통령 후보

범여권이 통합 한다면 대통령 후보로 손학규(19.8%)가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으며 정동영(10.1%), 김근태(3.6%), 강금실(2.95%), 한명숙(2.4%)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반응도 60.9%나 돼 여권의 인물난이 심각한 실정이었다.

◇한나라당·범여권 모두 후보를 단일화

한나라당과 범여권이 모두 후보를 단일화 시켰을 경우 어느 쪽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는 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 49.1%, 범여권 3.9%였으며 예측불가가 46.0%여서 한나라당이 크게 앞서긴 했지만 돌발변수가 있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었다.

◇인천시민을 위한 희망 선거공약

대통령 후보들이 인천시민들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내걸어야 할 공약으로는 36.8%가 경제자유구역 개발 지원을 요구, 인천시민들은 경제자유구역 조성이 인천 전체의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각종 환경 문제 해결 32.1%, 광역교통시설 확충 13.7%, 공항항만 시설확충 5.3% 순이었다. 기타 의견을 낸 사람들도 11.9%여서 다양한 공약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공공부문 정책연구·컨설팅 주도


한국미래정책연구원


지난 2004년 설립된 한국미래정책연구원(Korea Advanced Policy Institute; KAPI, 원장 이행숙 박사 www.kapi.re.kr 032-441-2511)은 중장기발전전략 수립, 통합성과관리, 조직 및 인사혁신, 통합고객만족도조사 및 리서치 등 공공부문의 전문적인 정책연구 및 컨설팅 사업 분야의 유망한 전문민간연구기관이다.

KAPI는 ‘혼(魂)이 담긴 정책연구’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공공부문 정책연구 및 성과관리 컨설팅 분야에서 신선한 파장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API의 연구진은 전공분야별로 석·박사급의 우수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분석적 연구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과제를 수행한 경험과 전문성을 발판으로 사업수행의 완결성과 적실성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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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I는 ‘혼(魂)이 담긴 정책연구’를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은 물론 나아가 국가사회의 발전에 일조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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