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이오 국가사업 연달아 성과 내자 관심 보인 것으로 알려져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생산시설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9일 인천을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의 최적지로 선정하면서 관련 업계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집중하고 있다. 중기부의 선정 전후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송도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다.

14일과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바이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성남 판교에 위치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는 2025년 쯤 송도로 본사와 연구소 등을 이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물론,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다.

현재 송도에 소재한 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두 업체가 송도국제도시 5공구와 4공구에 각각 위치해 있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리를 하게 되면 사실상 송도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선두에 선 세 기업이 한곳에 모이게 되는 것이다.

현재 바이오산업 업계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소문’ 정도의 수준이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입주를 확정하게 된다면 5공구 내지는 7공구 정도에 자리를 잡게 될 거라는 전망이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뜬소문만은 아니라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인천경제청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송도 이전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 인천경제청이 지난달 25일자로 공고한 ‘송도국제도시 산업연구시설용지 내 유수 기업 연구소 유치 공개모집’에는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참여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인천경제청이 ‘어느 기업이 참여 의향을 밝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물론 ‘참여 의향’이라는 건 일종의 ‘간보기’ 수준에 불과하겠지만, ‘참여 의향을 확인하는 것’도 일종의 절차임을 감안하면 인천경제청에서 예의주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참고로 인천경제청이 공고한 공개모집의 사업부지는 송도동 178의3(3만 413.8㎡), 178의5(1만 4,716.8㎡), 210의2(6,017.3㎡), 210의6(9,924.4㎡) 등 4개 필지로,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단지와 첨단산업클러스터(B) 등 부지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에 이어 이번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까지 바이오산업과 연계된 대규모 국가사업을 잇달아 유치하는 데에 성공했다. 여기에 이미 두 거대 바이오기업이 위치한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도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특히 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인천경제청의 해당 공모가 사실상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일종의 ‘러브콜’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에 대해 그러한 해석이 나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시가총액만 11조 8,500억 원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바이오기업이다. 올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데 이를 통해 1조 원 이상의 매출 가능성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직 SK바이오사이언스 내에서는 이전 여부 및 이전 부지 등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것은 없다.

물론 연구소 증설 계획 등이 이미 발표된 만큼 내부에서 이전 및 최적부지 검토 등을 하고 있는 상태는 부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전을 한다면 그곳이 송도가 될지, 아니면 다른 곳이 될지도 자체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는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해 있고, 생산시설의 경우 경북 안동에 소재해 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앞서 언급한 공모와 관련해 오는 29일 오후 G타워 문화동 2층 기업지원센터에서 사업신청을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관련한 사업계획 평가와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는 각각 다음 달 8일과 10일에 각각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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