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지자체 경쟁 통해 인천 최종 선정.. 인천 바이오 산업 탄력 기대

인천이 5개 지자체가 경쟁한 유치전에서 승리하며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바이오 창업기업 특화 지원 기관을 유치하면서 인천 바이오 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는 9일 인천을 비롯해 경남・대전・충북・전북 등 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발표평가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의 최적지로 인천을 발표했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신약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 창업 특화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바이오 창업기업이 입주, 실험‧연구, 임상‧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산‧학‧연‧병 협력 등을 한 공간에서 종합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국비 규모만 약 2,500억 원으로 향후 인천시와 중기부는 세부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바이오 랩허브 유치로 인천시는 송도 내 바이오 벨류 체인 완성형 클러스터 구축, 바이오 벤처 및 스타트업 창업을 통한 일자리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양 기관은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해 사업추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오는 8월 예타 신청 및 통과 후 예산 반영 등 절차를 거쳐 2023~2024년 공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K-바이오 랩허브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오랜시간 심혈을 기울였다. 선정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기관을 87개까지 확대했으며, 관계기관과 사업 구체화를 위해 해외전문가 초빙 간담회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랩 허브 유치를 위해 지역주민도 힘을 보탰다. 오프라인 주민서명운동 기간 동안 송도 주민(18만명) 중 11만 명이 참여했으며, 온라인 상에서는 약 1천명의 시민이 랩허브 구축을 응원했다. 또한 인천시교육청과의 협력으로 송도 내 초·중·고등학생 1만1천명도 서명운동에 동참하면서, 랩허브 유치 열기를 더했다.

박남춘 시장은 “K-바이오 랩허브가 유치되면서 바이오인력양성센터와 함께 인천 바이오산업은 양 날개를 달았다”며 “이들 양 기관, 국내외 산‧학‧연‧병이 모여 조성된 ‘인천 바이오클러스터’는 인천 뿐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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