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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에게도 삶의 희망을
5월31일 지방선거는 끝났다. 한나라당의 압승이란다. 선거 기간 방송차를 몰고 다니며 지원 유세도 하고 인천지역 시민들과 계양구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목도한 양극화된 민생현장 아니 민생파탄 현장을 이야기하고 싶다.

누구나 체감으로 다 아는 사실이지만 대형 할인마트를 제외하곤 한결같이 월세도 내기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상인들. 아이들 학비도 내야 하고 각종 공과금도 내야 하는데 돈 나올 구멍이야 뻔한 것. 장사가 좀 돼야 하는데 언제나 경기가 좋아질런지 미래에 대한 희망은 보이질 않는데도 오늘은 장사가 잘 되려나 내일은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사시는 상인들.

노년층 어르신들은 어떠한가. 6.25의 페허 속에서, 60년대 보리고개 속에서 하루 세끼 밥도 제대로 못 먹어가면서 자식새끼들한테는 좋은 세상 물려주려고 허리띠 졸라매고 일을 해 대한민국을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려놓은 분들. 그러나 이러한 노인들을 위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노년을 좀 더 편하게 사실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언제까지 팔자를 잘못 타고났다는 신세한탄을 계속하면서 자포자기하도록 사회적 책무을 다하지 않으려는가.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

극소수 지위가 있고 자식 농사를 잘 지으신 어르신들이야 걱정없이 노년을 잘 보내시겠지만 대다수는 가난을 되물려 주고 있지 않은가. 학자금 대출받아서 정규대학을 졸업해도 변변한 직장 잡기가 하늘에 별따기 처럼 어려운 세상인데 서울 강남의 30여평 아파트 가격은 수십억 간다지요. 이젠 월급쟁이가 30년 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저축을 해도 자기 집 갖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지요.

중년층 장년층은 몇십년씩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 되어 비정규·계약·임시직 하청노동자로 전락하고 12시간 맞교대 해봐야 월 100여만원 정도 가지고 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사는 가정. 시골에서 사시는 노부모 생활비로 일~이십만원 정도 드리고 자식들 학원비에, 고등학교 대학교 학자금에, 가족 중에 혹시 누구라도 아프면 어떻게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도시노동자 서민들. 새벽6시 출근하여 일터로 나가 열심히 일을 하지만 언제 짤릴지 모르는 일터 속에서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연차 월차가 있어도 마음놓고 휴가 한번 제대로 쉬지 못하고 12시간 맞교대에 휴일 특근에 몸이라도 아파서 휴가라도 낼라면 용역업체 책임자 눈치보면서 혹시 인사고과에 반영되어 일 나오지 말라고 하면 어쩌지 라는 괜한 걱정이 앞서니...

이렇게 세상살기가 팍팍한데 정부 당국과 중앙 입법기관인 국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민의을 대변하지 않으려면 국회의원 대다수인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은 국민대중들 앞에서 반성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서민이 살기가 너무너무 힘들다. 살기가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일을 하자. 서민들의 삶에 희망이 있기를 바라며.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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