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주상복합 형태에 ‘사업성 있다’로 통한 듯

 

7천억 원의 민간예산을 투입하는 인천 미추홀구청 신청사 및 주상복합단지 건립 사업에 대한 건설업계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상복합에 공공청사를 더하는 방식이 국내 최초로 알려져 있어 주목도가 상당한 것으로 읽힌다.

18일 미추홀구에 따르면 미추홀구가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신청사 건립에 대한 사업참가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약 40여개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의향서는 말 그대로 “우리가 생각이 있다”는 뜻을 밝혀오는 정도의 서류다. 따라서 미추홀구는 이들 업체들과 사업 추진 등에 대해 약간의 의견을 나눈 후 다음달 중순 경까지는 사업참가확약서를 접수받겠다는 방침이다. 

업체가 확약서를 제출하려면 보증서류와 보증금 10억 원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만약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자 하면 그 역시 가능하다. 다만 9곳 이하까지 법인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하고, 관련법(금융투자법)에 따라 규정을 충족하는 신탁회사(9곳 중 1곳 이상으로 간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또 컨소시엄 가운데 대표 건설 사업자 1곳은 국토교통부 공시 시공능력평가액이 상위 30위 이상인 업체여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사업은 현 미추홀구 청사 부지 4만 3천여 ㎡에 신청사와 약 50여층 정도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청소년수련관 및 주민 이용시설, 공영주차장 등을 함께 짓는 것이 골자다. 

선정된 사업 주체는 주상복합단지 등을 통해 개발이익을 남길 수 있고, 그 대신 신청사와 주민 시설, 공영주차장을 함께 건설해 미추홀구에 기부채납해야 한다. 따라서 해당 사업에 미추홀구가 별도의 예산을 투입할 일은 없다.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같은 신청사 건립 방식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추홀구는 내년 행정안전부 투자 심사와 최종 사업자 선정을 거치게 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현재 계획이 차질이 없다면 신청사 건립 사업은 오는 2023년 착공해 2028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