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능허대초등학교에 국제 결혼 이민자 자녀 등을 위한 한국어반이 개설돼 9일 개강식을 가졌다.

국제결혼 이민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물론, 한국 문화를 깊이있게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 아버지나 어머니들의 사회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능허대초교는 이 사업의 ‘한국어반 중심학교’로 인근 청학초교 등 이 일대 흩어져 있는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 등이 함께 모여 한국의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 역사를 익힌다. 현재는 학생반 4명, 학부모반 4명이 등록했다.

능허대초교는 한국어반을 언어 사용은 물론 사회 문화와 풍습,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현장체험 중심, 놀이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등록한 능허대초교 4학년 차승윤군은 “한국어반 공부에 빠짐없이 참가하여 우리말과 풍습을 빨리 익히고 친구도 많이 사귀겠다”며 설레었다.

청학초교 6학년 강슬기 양의 어머니 빅토리아씨는 “지난 해 청학초교에서 운영하는 한국어반에 참여했는데, 재미도 있었고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서 이번에도 또 참가하게 되었다”며 반겼다.

이날 박만국 교장은 “현재 참가한 인원은 적지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생, 학부모들이 기쁨과 보람을 갖고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능허대초교는 수시로 연수구에 거주하는 대상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날 개강식에는 능허대초교 학교운영위원, 학부모회 임원,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해 이들이 첫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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