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호선 서구 연장 촉구 내용도 함께 전달

 

인천 서구는 11일 ‘GTX-D 검단·청라~강남’ 및 ‘서울 2·5호선 서구 연장’과 관련해 12만 주민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구에 따르면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달 17일부터 서구 홈페이지와 지역화폐 플랫폼 등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주민단체가 직접 나서 관내 주요 지하철역을 오가는 주민을 대상으로 동시 실시했다.

서명부는 총 11만 9,330명이 참여했다.
   
서구는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GTX-D 검단·청라~강남’과 ‘서울 2·5호선 서구 연장’이 제외되자 이재현 서구청장이 직접 나서 인천 원안(Y자형)의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이 구청장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는 “서구가 향후 10년 내 100만 인구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인구 증가가 예상돼 광역교통망 확충이 수도권 그 어떤 도시보다도 시급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구 내에서도 검단 주민들이 기본적으로 서울 연장안을 김포 주민단체 등과 함께 집회 등을 통해 요구하고 있으며 청라·루원 지역 주민들은 인천 원안의 반영을 요구하는 중이다.

이들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비롯해 피켓시위, 차량 시위, 근조화환 설치, 촛불시위 등을 실시하는 등 반대 여론을 국토부에 표현하고 있다.

이에 서구는 국토부의 철도망계획 반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구 의회 및 주민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서명운동을 추진해 왔다.

또한 서구는 지난 4월 이 구청장이 국회를 직접 찾아 국토교통부에 건의문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GTX-D 서울 강남 직결과 서울 2·5호선 서구 연장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민단체와 함께 국토교통부를 방문한 최종윤 서구 부구청장은 “서울시도 최근 남부광역급행철도를 재요청할 만큼 향후 해당 노선의 혼잡률이 얼마나 더 심각해질지 충분히 예상되는바, 인천은 물론이고 서울과 경기가 모두 원하는 남부광역급행철도를 철도망계획에 반드시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구는 이미 모든 철도 노선의 혼잡률이 200%대를 훌쩍 넘기는 등 현재도 교통체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도시 확장과 인구 증가에 맞춰 혼잡률이 계속 가중되면 300% 이상의 상상치 못할 지옥철이 될 수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만 서구의 경우 인천 원안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서구 관계자는 “서구의 경우 GTX-D와 관련해 인천 원안이 도저히 어렵다면 적어도 지역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만족할만한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Y자형 노선에 대해 국토부가 ‘불가’ 입장이라면 경기도 원안의 수용이라도 해 달라는 뜻으로 읽힐 수도 있다. 실제 GTX-D 노선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대여론이 형성돼 있는 곳이 검단이라는 점이 감안되었을 수도 있는 코멘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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