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정부에 기제안한 고(故) 이건희 미술관 유치도 내심 기대

인천 뮤지엄파크 조감도. ⓒ인천시

 

인천 미술계가 숙원사업처럼 여기고 있는 ‘인천뮤지엄 파크’ 건립 사업이 정부의 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시는 본격적인 추진의 청사진에 이어 정부에 제안한 바 있던 고(故) 이건희 미술관의 유치까지 밀어붙여 본다는 계획이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인 6일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사회공헌부지(미추홀구 학익동 587-53번지 일원)에 건립 예정인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를 규모 조정 등에 대한 조건을 전제하고 통과했다.

중투심은 지방 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을 위한 행정 절차로 지자체가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인 신규 사업을 추진하려면 법령상 필수로 거쳐야 하는 절차다.

행안부가 정하는 전문기관으로부터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심사를 받게 된다.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은 지역 미술계가 오랫동안 “인천에도 시립미술관을 건립해 달라”는 요구가 지난 2016년 유정복 시정부 당시 수용되면서 여기에 접근성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립박물관을 이전 통합하는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골자로 한다. 

국·시비는 2,014억 원(국비 200억, 시비 1,814억)이 투입되고 일부는 민간투자가 이루어진다. 현재로선 2025년 개관이목표이며 연면적 4만 2,183㎡ 규모로 미술관, 박물관 및 공원 등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사업이 추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인천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조성해 이를 통해 문화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실시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역 경제효과는 생산유발액 2,114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930억 원, 취업유발인원 1,765명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사업의 탄력을 받은 만큼 앞으로 건설공사 타당성 조사,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달 중순 예정지가 발표될 ‘고(故) 이건희 미술관’의 뮤지엄파크 유치도 결과가 나올때까지 계속 제안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미 지난달 2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복합시설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뮤지엄파크 민간투자 부지 내에 이건희 미술관의 건립을 제안한 바 있다.

때문에 시 안팎과 예술계 등은 이번 중투심 통과 이후 이건희 미술관 유치까지 겹경사를 이루어낼 수 있을지를 놓고 주목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사업의 정부 심사 통과로 탄력을 받게 된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예술계와 시민들께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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