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인천시도 전력·용수 등 기본인프라 적극 지원할 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중앙)와 박남춘 인천시장(송 대표 옆 흰색 마스크) 등 여당 소속 정계 인사들이 26일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 더불어민주당)

 

여당 지도부들과 지역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단체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공장을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두 정상이 최근 만난 ‘한미정상회담’이 비교적 호평을 받는 분위기 속에서, 3분기부터 모더나 위탁 생산이 예정돼 있는 이 곳을 찾아 회담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지속시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6일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을 하게 될 삼성바이오 공장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백신 제조 및 도입과 관련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바이오는 송 대표와 큰 인연이 있다. 송 대표는 지난 민선5기 인천시장을 지내면서, 임기 중이었던 지난 2011년 송도지구 내 바이오제약 생산 및 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고 인천에 이를 유치했던 과거가 있었다.

당시 송 시장과 협약을 체결했던 삼성바이오 김태한 사장은 지금도 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를 생산하기로 한 데 이어 삼성바이오가 모더나를 위탁 생산하고 그 상위에서 한미 양국이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합의한 것은 큰 의미를 삼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새 바이오기술 산업 토대를 대통령이 취해 주었다는 정신을 기반으로 송도에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 동아제약 등 업체와 협력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백신 생산 기지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우리 민주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구체화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같이 현장을 찾은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좋은 정치가 좋은 기업과 만나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상회담의 수많은 성과 중 우리 기업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맞장구쳤다.

윤 원내대표는 “한국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며, 당·정·청 협의와 국회 상임위원회 별 지원 논의를 통해 바이오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빈틈 없이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등에서 미국의 백신 직접 지원이 적다는 비판이 있는데 55만 국군 분량의 백신을 한미가 공유하는 것이지 돈 주고 사온다는 의미가 아닌데, 그런 정도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고 반론하기도 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문 대통령이 백신 이기주의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면서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역설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포용적 세계질서를 만들었다는 의미가 이번 정상회담에 있다”고 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 역시 “한국은 미국과 코로나19 백신 파트너십을 맺은 유일한 나라로 대단히 의미 있는 파트너십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이후 방향을 언급하며 “지금은 유연하고 혁신적인 사고와 과감한 투자, 실천이 중요한 시기”라며 “필요하면 규제 혁신에도 주저함이 없어야 하고 그런 역할을 우리 집권여당이 반드시 해야 한다”며 지원에 무게를 뒀다.

당 백신·치료제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전혜숙 최고위원은 “기업이 연구하는 토종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정부가 현 상황에 맞는 특수한 형태의 지원 등을 반드시 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 당 특위 위원장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같은 당 소속의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도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찾았다.

박 시장은 “(파악하기로는) 송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가 항체 및 치료제에 있어 세계 시장에서 30% 정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걸로 아는데, 이번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과로 백신까지 확대된다고 전제하면 인천은 명실상부 바이오의약품 세계 최고 도시가 됐다고 할 수 있다”이라며 만족해했다.

시는 삼성바이오의 백신 제조 등과 관련해 전력·용수 및 도로 등 인프라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센터 설립 및 K-바이오랩 허브 구축 지원 등을 주문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이사는 “안정적으로 백신을 확보하고 보급시키는 데에 노력을 해서 한국이 코로나19 조기종식 모범국으로 위상을 떨칠 수 있게 정부와 모더나사(社) 등과의 협의 등에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사명감을 더욱 고취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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