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名山) 심정식(沈程植) 시인이 첫 번째 개인시집 ‘아름다운 착각’(도서출판 코레드)을 출간했다.

심 시인은 육군사관학교(26기)를 졸업한 직업군인 출신으로 건축기술사이기도 하다. 강원도 횡성태생으로 원주에서 초·중·고를 수학하고, 1966년 육사에 입교하여 1970년 육사 제26기로 임관한 공병장교 출신이다.

36년간 국가 안보의 최일선에서 군복무한 장교였기에 시인으로서 의구심의 시선이 있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선이 ‘착각(illusion)’이었음을 시집으로 증명했다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평가다.

심 시인의 첫 시집 ‘아름다운 착각’은 평범한 일상의 살아가는 이야기이며, 고향과 함께하는 흙냄새 물씬 나는 시집이다.

그의 시는 삶의 터전에서 새롭게 정의 내리는 미세한 각도의 차이로 독자들에게 자신을 성찰(省察)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특히 시적 탈무드라고 할 수 있는 사유의 단상이 있다. 가장 인상적인 시적 함의(含意)는 난해성을 배제하고 쉬운 시어로 존재하는 삶을 탐구하고, 해석의 과정에서 시인의 ‘아름다운 착각’이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일 수 있다.

심 시인은 “아름다운 착각과 같이 편안한 눈으로 세상을 보며 아름다운 노후를 이어가겠다 것이 꿈”이라고 소회(素懷)를 밝히고 있다.

문학평론가 장순휘 시인은 “명산의 시에서는 일상의 사소한 가치가 삶의 소박미로 그려지고, 삶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중량감으로 존재론적 탐구와 해석을 통한 행복의 재발견을 담고 있다”며 “현대 시의 메타포와 어우러져 사유의 깊이를 더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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