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보건소가 예방접종센터 운영에 대한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연수구보건소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가족, 원생 등 1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 가운데 50대 여성 원장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5일 인천시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연수구 관내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 19명을 포함해 3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의 원장 A씨(51,여)는 전날밤 갑작스런 호흡곤랑 증상으로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망 후 나온 검사 결과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검사를 미뤘고 한밤중에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에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기저질환이 있었는지를 포함해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확진자 19명의 가족 및 지인 포함 총 22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연수구 어린이집 약 280곳의 교사들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5일 오전 검사한 220여명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고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추가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고 격리 조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 어린이집 교사 B씨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전날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자 판정을 받았고 이에 방역당국이 교사와 원생들을 추가로 검사한 결과 추가로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어린이집이 원인이 된 확진자들은 사망자인 원장을 포함해 종사자 9명과 원생 8명, 그리고 종사자의 가족 2명 등이다.

이 어린이집의 종사자 중 확진자 일부가 최근 집단감염이 일어난 연수구의 한 호프집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은 어린이집 확진자들을 음식점 집단감염 관련자에 포함시켰다.

음식점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어린이집 외에 다른 접촉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물론,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이 검사를 받기 전 음식점 등 여러 곳에서 다수와 접촉하면서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집단감염 관련이 21명, 확진자의 접촉자 7명, 해외 입국자 1명이다. 나머지 3명은 아직 감염경로가 확실치 않아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확인 중에 있다.

한편 현재까지 인천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5,186명이다. 전날까지 백신을 접종한 인천시민은 모두 5만 5,27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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