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울 상대는 없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겁 없는 복서 전영진(신흥중 3)이 오는 17일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3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챔피언 등극을 약속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마지막 소년체전이 될 이번 대회에서 전영진은 기존 자신의 체급보다 한 체급 높은 라이트급(-60㎏)에 도전한다.

“아직도 링에만 서면 걱정이 앞서는 부모님께 확실한 믿음을 주고 싶어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때까지 권투 글러브를 벗지 않을 생각이거든요.”

전영진은 형제 없이 혼자자란 탓에 자신에 대한 부모님의 애정이 각별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중학교에 입학해 처음 부모님의 뜻과는 반대로 링에 올라선 전영진은 어린 복서로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스스로 자처했다.

배진수(33) 코치는 “중학교 1학년때부터 지켜본 (전)영진이는 대학생들과 똑같이 체력훈련을 하고 스파링을 할 만큼 정신력은 물론 근성과 체력 면에서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지난해 전국 복싱선수권대회에서 중등부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전영진은 이번에 라이트급까지 석권, 중학교 최고의 복서로 이름을 남길 생각이다.

더욱이 이번 대회 대진표상에서 전영진의 상대는 없어 보인다. 날카로운 스트레이트와 왼손 훅이 주무기인 전영진은 올 앞서 벌어진 각종 전국 대회에서 이미 같은 체급에 경쟁자를 모두 때려 눕혔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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