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및 운영 등 관리주체 엇갈려 정리 필요성 시 내부에서 제기

송도 트라이보울 전경. ⓒ배영수

 

인천시 소유로 되어 있는 송도지구 내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보울’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넘기기로 하고 관련 행정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트라이보울 소유권을 경제청에 넘기기로 하고 자산 이관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최근 경제청에 전달했다.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경제청이 시로부터 이관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경제청 내부에서는 세부 검토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트라이보울은 지난 2010년 인천시가 세계도시축전의 기념 성격으로 건축한 건물이다. 기존 건축물과 다르게 아랫면보다 윗면을 대폭 넓게 지어 그릇(bowl) 모양 3개를 연결시킨 독특한 구조로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 이력까지 있는 송도의 대표 랜드마크 중 하나다.

시는 그간 이 트라이보울 운영을 인천문화재단에 위탁했고 인천문화재단은 이곳을 전시회 및 공연 공간 등으로 활용하면서 인천 재즈 페스티벌 등 유수의 무대가 이곳에서 진행됐었다.

문제는 이 트라이볼의 관리 체계가 다소 엉켜 있었다는 것. 시가 경제청에 이관하려는 것 역시 가장 큰 이유가 관리체계를 통일하려는 것이다. 건물의 권리가 인천도시공사에 있고 부지 소유가 경제청, 운영을 인천문화재단에서 맡아 왔다.

시는 트라이보울이 송도의 대표적인 건물이 된 만큼 송도지역을 전반적으로 관할하는 경제청에 이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경제청으로부터 나올 매각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운영비 등에 있어서도 시가 떠안을 부담도 일부 덜 수 있다.

경제청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항은, 일단 이관을 받았을 때 트라이보울이 경제청에 얼마나 필요한 지에 대한 내용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이관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경제청 내부에서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시의 이관요청을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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