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가 건강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업무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면서까지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중구 환경위생과 김서연(28)씨. 김씨는 지난 2006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중구 보건소에서 올라온 자원봉사자 공고문을 접한 후 봉사활동을 결심했다.

노인 15명이 살고 있는 믿음의 집으로 처음 봉사를 가게 된 그는 어떤 것부터 해야할 지 몰라 우왕좌왕했었다. 그러던 그가 자신있게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2003년까지 간호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노인들의 몸 상태와 혈압을 체크하고 간단한 치료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 2003년 전라남도 나주시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공무원에 뜻을 두고 언니가 사는 인천으로 올라왔다. 2년 뒤인 2005년 중구청으로 발령이 나 현재 환경위생과에서 일하고 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위생관리를 맡고 있는 그에게는 항상 많은 업무에 쫒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봉사활동은 그침없이 계속됐다. 시간이 없고 힘들수록 더욱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남같지 않더라구요.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도 나고 제가 가진 간호사 면허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도 고민되더라구요. 그렇게 시작한 봉사가 이제는 보람도 생기고 할머니들에게 효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 보다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김씨는 교회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평일에는 치과에 가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주말을 틈타 치과봉사를 하고 있다. 대학시절과 간호사 때 배운 실력을 여기서도 한껏 발휘하고 있다.

그는 “이제 시작했는데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잖아요. 건강이 허락하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봉사할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라며 활짝 웃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