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이하 인천상의) 제24대 회장 선거가 ㈜공성운수 심재선 대표와 ㈜브니엘네이처 박정호 대표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달, 인천상의 부회장 출신들의 2파전이 예상됐으나 이달 초 한 명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단독 출마에 의한 합의 추대가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제3의 후보로 ㈜브니엘네이처 박정호 대표가 등장해 다시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17일 인천상의에 따르면 ㈜브니엘네이처 박정호 대표가 인천상의 차기 회장직에 도전, 회장 선출 투표권이 있는 100여 명의 상의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브니엘네이처 박정호 대표는 강원 강릉 출신으로 1994년 인천에서 환경엔지니어링 기업인 ㈜브니엘네이처를 설립해 업계에서 손꼽히는 강소기업으로 키워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가 선정하는 건설혁신 선도기업 20곳에 인천에서 유일하게 ㈜브니엘네이처가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인천상의가 회원 중심인 상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와 기업 또는 상의와 기업이 함께 발전해야 하는 양자 도약 시대에 136년의 역사를 가진 인천상의는 큰 그림을 그리며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새로운 경쟁자와 만난 현 인천상의 부회장 ㈜공성운수 심재선 대표도 본격적으로 지지 의원 확보에 들어갔다. 심 대표는 인천 출신으로 초·중·고를 고향에서 다니고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친이 1951년 인천에서 설립한 화물운송업체를 이어받은 지역 경영인으로 인천화물차운송협회 이사장과 물류산업진흥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심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가장 먼저 준비해 인천 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며 “당선이 된다면 임기 동안 전임 회장들의 숙원사업인 인천상의 회원사들의 제품 전시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상의는 ‘제24대 의원 및 특별의원 후보자 등록’ 의원 모집에 총 104개 기업, 특별의원 모집은 18개 기관·단체가 접수했으며 의원단 후보자가 등록 정원을 넘어 내달 2일 열릴 선거인단 투표에서 정원인 100명으로 추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려진 의원단은 의원들이 선출하는 18명 이하의 부회장, 30명 이하의 상임의원, 2명 이하의 감사로 구성돼 내달 9일 치러질 인천상의 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선거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자체 선거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치러지는 의원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인천상의 회장 선출은 단독 후보를 내세운 추대형식이 관행이었고, 의원단 역시 신청수가 정원수를 초과하지 않아 무투표로 자동 선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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