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 중인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의 이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시설 사용이 크게 늘었고 IDC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기존 시설의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14일 진흥원에 따르면 2004년 1월 문을 연 진흥원 IDC는 같은 해 말부터 사용 가격을 서울 등 민간 시설보다 싸게 받으면서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 IDC에 들어온 업체는 인천과 타지역 업체를 포함해 모두 200여 곳이다.

진흥원은 센터 운영 초기에 가격이 민간업체보다 비싸다는 업체들의 지적에 따라 이후 원가분석 및 절감 노력을 해왔다.
또 진흥원은 인천지역기업지원기관인 만큼 운영 중인 IDC 역시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에 더 초점을 맞췄다.

진흥원은 이런 과정을 거쳐 이용 가격을 민간 IDC와 비교해서 최고 40% 가까이 내렸다. 서울의 민간 IDC에서 100MB 선을 단독으로 사용하면 한달에 220만∼240만원이 들어가지만 진흥원의 경우 인천기업은 150만원, 타지역업체는 170만원이면 충분하다.
기본서비스(서버두께 4.4㎝, 1유저 기준)는 다른 IDC보다 20% 정도 저렴한 월 8만원이면 된다.

진흥원은 IDC 이용이 증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 한계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전용회선 용량 확대 등 시설 증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지역 업체들에게 다양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웹호스팅과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등 신규 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진흥원 관계자는 “민간 대형 IDC에서 할인율을 적용 받아도 진흥원 IDC 이용료가 더 싸다”며 “IDC를 통해 인천지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수익보다는 지원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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