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소방서 계산119안전센터 소방장 홍진일

도로에 설치된 소화전은 화재 시 소방용수가 필요한 곳에 조사 후 설치한 것이다.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과 진압장비, 소방차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소화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월에 한 번, 동절기에는 두 번씩 소화전 점검을 다니다 보면 몇몇 소화전 앞은 쓰레기 더미로 변해있는 모습을 자주 보곤한다.

소화전 주위 5m 반경 내에는 주·정차 자전거 물건 등을 방치 할 수 없는 것을 모르고 동네 주민 1~2명이 내다버린 쓰레기가 어느덧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일부 상점앞 소화전은 상점에서 쌓아놓은 물건들로 인해 아예 소화전 자체가 가려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소화전 주변에 불법 쓰레기 투기, 적치물 등이나 소화전을 훼손하는 행위로 인해 화재진압에 장애요인이 된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 그리고 누구에게 발생할지 모른다.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나 쓰레기 투기 및 물건적치 등으로 인해 유사시 소화전을 사용할 수 없어 타인이 아닌 자신 그리고 내 가족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소화전 주변 지키기를 실천하자. 

작은 실천 하나가 우리 모두를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버리고 있는 쓰레기가 휴지통이 아닌 소화전인지 생각해보자. 당신의 행동이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는데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시민 모두가 균등한 119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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