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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2월 15일 일간지 재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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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한 가족사회' 소통과 결속 지원
‘가족이 변화하고 있다.’

작년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 가구-주택부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정 5곳 중 1곳은 혼자 사는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새 42.5% 증가해 317만1천가구에 달했다.




(▲인천시가 운영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가족캠프, 가족봉사단 등 실질적 프로그램을 통해 부부간, 부모자녀간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있다.)

2세대 가구 중에서도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2.8% 감소한 반면 부모 중 1명과 자녀가 함께 사는, 이른바 한부모 가정은 21.9% 증가했다. 조부모와 손자녀로 이뤄진 가구도 5만8천가구로 28.5% 늘어났다.

가족 규모의 축소와 세대구성의 다양화는 전통적인 가정의 기능을 변화시키고 있다. 양육·교육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으나 가족만의 시간은 부족해져 가족 구성원 간에 소통은 줄었다.

지난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취약지역 아동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것(중복응답)은 ‘약속지키기’(55.5%), ‘시간 같이 보내기’(42.8%), ‘대화하기’(39.9%) 순이었다.

정부는 2005년 건강가정기본법을 제정, 지난 해 11월 제1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마련했다. 가족과 사회에서의 남녀간·세대간 조화를 실현하고 가족 및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족의 자녀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보육 서비스 확대 ▲직장·가정의 양립 가능을 위해 남성의 가족생활 참여 지원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지원 ▲가족친화적 사회 환경 조성 ▲새로운 가족 관계 및 가족 문제 예방 ▲가족정책 인프라 확충 및 내실화 등을 과제로 내놨다.

이 중 인천시가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다양한 가족에 대한 지원과 새로운 가족관계 및 문화 조성 분야다. 시는 2005년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라 부평구에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열고 3년 째 운영하고 있다.

상담, 교육 등의 목적으로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은 2006년 기준으로 교육부문 7천876명, 상담 2천800회, 문화 1만6천97명, 이메일로 홍보물을 받아본 사람은 3만7천305명에 이른다.

센터는 가족문제 상담, 부모역할교육, 가족봉사단 등 가족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4월 중구에 이어 5월 서구에도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총 3곳이 됐다.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구와 관계없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시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지원책으로 여성복지관 내에 결혼이민자지원센터를 설치, 한국어교육, 한국문화체험교실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했다.

현재 100명 이상이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고 45가구가 센터를 이용하며 한국사회와 가정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한부모 가족을 위한 대안도 곧 내놓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와 각 센터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건전한 가족문화 정착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부평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오는 12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부평공원에서 가족협동화 그리기 대회를 연다.

페이스 페인팅, 가족사랑부스 등 행사가 펼쳐진다. 또 13일에는 인천시가 주관하는 ‘인천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이 인천문학경기장 북문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가정의 날 기념식을 포함해 에어로빅, 째즈댄스, 전통놀이 체험 등 볼거리가 제공된다.

19일 오후 2시에는 신세계백화점 야외무대에서 부부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또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격주 토요일 인천대공원에서는 전통놀이, 가족신문 만들기 등 주말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구성원별 문제 개선···관계 향상"


부평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평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아픔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속을 드러내 보이는 공간이다. 센터에는 연평균 2천800명(2006년 기준), 하루 평균 6명의 상담객이 오간다.





전화로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지만 센터를 직접 찾는 수도 많다. 본인이 원한다면 집단상담도 가능하다. 상담은 신경정신과 등 자문기관과 연계해 이뤄진다. 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은 후 이혼 위기에서 벗어난 부부들도 있다.

상담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자녀 양육의 어려움, 시댁 식구들과의 불화, 부부간 의사소통 부재 등은 물론이고 ‘아이의 도벽이 심각하다’며 전문적인 상담을 요청해 오는 경우도 있다. 센터는 ‘건강한 가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성폭력, 부부갈등, 청소년문제 등 폭넓은 상담을 하고 있다.

센터의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는 교육이다. ‘생애주기별 가족문제 예방교육’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교육 대상을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으로 분류했다. 각 연령대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한다는 의도다.

아동에게는 인형극을 보여주며 양성평등의식 및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 청소년 대상 교육에서는 가족관계 향상을 위한 놀이를 하며 가족간 의사소통의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센터가 자랑하는 교육은 ‘결혼준비학교’와 ‘부부관계향상’교육. 결혼준비학교 교육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좋은 부모 되는 법, 서로를 이해하는 법 등을 교육한다.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교육은 부부간 의사소통의 기술을 익히는 장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생겼던 불화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센터가 자랑하는 사업은 가정문화 사업. ‘가족봉사단’, ‘가족협동화그리기’, ‘가족캠프’ 등은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가족봉사단은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이 한달에 한번 발달장애를 가진 아동들과 함께 나들이 등 문화체험을 하는 사업이다.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들이 하루만이라도 자신들을 위한 시간을 갖게 하자는 취지다. 현재 10팀 정도의 가족과 장애아동들이 인연을 맺고 교류해 오고 있다.

간혹 봉사점수를 받기위해 봉사에 참여하는 가족도 있다. 중·고교생 자녀는 참여하지 않고 부모만 봉사에 참여한 후 점수를 요구하는 일도 있다.

한편, 나들이를 갔을 때, 장애를 가진 아이가 계단 오르기를 힘들어하자 아이들이 직접 나서 업고 오르는가하면 나들이를 위해 손수 도시락을 싸는 등 다수의 가족은 봉사의 참뜻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 시행 초기 어색하던 분위기도 회가 거듭하면서 사라져 현재는 자리를 잡은 상태다. 사업비, 관리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현재는 10여 팀만 참여하고 있지만 사업을 차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작년 8월 다녀온 별자리 가족캠프도 큰 호응을 얻었다. 삼산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가족 중 열 가족을 선정했다. 이 중 다섯 가구는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가정 등 관심을 요하는 가구로 구성됐다.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사는 현수(10·가명)네 가족도 캠프에 참가했다. 이혼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현수 아버지는 부모 역할에 대한 고민에 앞서 이혼 후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기에도 바빴다.

캠프에 참가한 이들 부자 가족은 놀이치료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별자리 관측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이나 캠프, 봉사단활동 등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이뤄진다. 그러다보니 예기치 않은 장애도 발생한다. 주5일 근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지만 토요일을 이용해 가족이 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사례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홍보 차 방문한 한 기업의 사장은 캠프에 참여하자고 휴가를 낼 가정이 몇이나 있겠느냐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부부아카데미 등 교육에 ‘오고 싶어도 애는 어쩌냐’며 반문해 올 때는 센터 관리자들도 막연해진다.


한국어·문화교실 등 한국사회 안착 지원


인천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인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가족은 5천700여명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중국인 엄마와 한국인 아빠, 필리핀 아빠와 한국인 엄마를 둔 아이들이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결혼이민자가족은 더 이상 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인천의 경우 중매결혼보다는 연애결혼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결혼을 한 가정이 많다.

그래도 문제는 발생한다. “엄마랑 대화하지 마.” 한 아버지가 자식에게 말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아내의 서툰 한국어를 자식이 배울까봐서. 심지어 아내가 하루 종일 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를 어린이집 종일반에 보내는 남편도 있었다.

인천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한국어, 문화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10월, 7명의 학생들로 시작한 한국어교실은 사업 시행 여섯 달 만에 학생 수가 100여명으로 늘었다. 참여하고 있는 가구만도 45가구나 된다. 센터 차원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 등과 연계해 홍보를 하기도 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찾아오는 경우가 더 많다.

한국어 교실은 왕초보반, 기초반, 초급, 중급반으로 나뉜다. 민간단체의 한국어 수업은 다양한 수준의 학생이 함께 수업을 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흥미도 떨어진다. 센터의 수준별 교육으로 수업에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순으로 교육은 90% 한국어로 이뤄지기 때문에 언어가 다른 것은 문제 될 것이 없다. 생활환경이 어려워 센터에 나올 수 없는 가정에는 방문하기도 한다. 수강료, 교재비 는 무료다.

이 밖에도 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음식을 원하는 남편들을 위한 주부 요리 교실, 한국의 생활문화를 익히는 예절 교실, 내 고장 알기 ‘인천시티투어’ 등이다.

결혼이민자들에 대한 상담은 물론이고 이들이 한국에 적응, 건강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있다. 지난 해 겨울에는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부인나라 이해하기, 며느리 나라 이해하기’ 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무조건 동화시키는 교육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결혼이민자와 이들 가정이 인천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정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센터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아시안게임 통역봉사로 이어지고, 다른 결혼이민자를 가르치는 식으로 이들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보경기자 bo419@i-today.co.kr

최보경기자  bo4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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