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별방역기간동안 시립박물관 및 분관 4개소 재개관

(위 좌부터 아래 좌 순) 한국이민사박물관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인천도시역사관' 도시를 보는 작가 임기성'밤의 미행','조병창, 끝나지 않은 역사', 시립박물관 '인천의 스타, 사이다', '이발소 풍경', '송암미술관 '어해도 물의 나라를 노닐다' 전시포스터.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랫동안 문을 닫았던 인천시립박물관과 분관(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이 28일 재개관한다. 추석 특별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동안 박물관에서 열리는 풍성한 전시로 마음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시립박물관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인천의 스타, 사이다' 작은 전시는 인천을 통해 처음 도입된 사이다를 ‘인천’과 ‘별’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구멍가게의 모습이 2D 일러스트로 재현된 전시실에는 서영춘의 ‘사이다랩’, “사이다 같은 사이다 이야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져 있다. 

또한 '이발소풍경' 기획특별전은 이발의 역사와 함께 변화해 온 우리네 삶의 모습에 주목했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신청을 통해 매시 정각마다 10인 이하에 한해 이어셋을 이용한 전시 해설이 진행된다.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이발소풍경' 전시 관람 후 ‘#인천시립박물관’ 태그와 함께 SNS에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한정판 굿즈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인천도시역사관에는 ‘인천’에 주목한 두 개의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조병창, 끝나지 않은 역사' 기획특별전은 일제강점기 부평에 만들어진 인천육군조병창의 건립과 운영, 그곳을 살아가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광복 이후 미군 기지가 들어서면서 많은 이야기가 묻힌 인천육군조병창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적인 시설이었다. 

전시는 총 3부로 조선에서의 조병창 건설, 공출과 인적 동원, 인천조병창의 생산품과 동원된 사람들의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인천도시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 아암홀에서 열린다.  

인천도시역사관의 또 다른 전시는 '도시를 보는 작가'전이다. 이번 전시는 임기성 작가의 '밤의 미행'이다. 임기성 작가는 인천의 정체성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하는 작가로 그의 작품에서 1990년대 인천 달동네의 밤풍경을 담은 작품을 통해 삶의 언저리에서 세상의 잡다한 것들을 녹여내고 화해시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인천도시역사관 2층 다목적실 소암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암미술관은 코로나19로 답답한 사람들을 위한 전시를 준비했다. 기획특별전 '어해도, 물의 나라를 노닐다'가 바로 그것이다. 물고기와 게 그림을 어해도라고 하는데 과거급제, 출세, 삶의 여유, 다산, 부부간 금슬, 벽사(辟邪) 등 서민들의 기원이 깃들어 있다. 이런 소망은 오늘날에도 동일하기에 어해도 민화가 즐겨 그려지고 애호된다. 

안내데스크에서 ‘교육미션 활동지’를 받아 관람하면 더욱 생동감 있는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송암미술관 별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후 물고기무늬 꾸미기 체험도 할 수 있다. 11월 11일까지 매주 수요일에는 어해도 민화 강좌도 열린다. 

마지막으로 한국이민사박물관은 9월 29일부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전쟁영웅이자, 빈민·청소년·노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을 살아온 미주한인 2세 故 김영옥 선생님의 가치를 되새긴다. 

박물관의 모든 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인원이 제한되고,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체크, QR코드 인증을 끝내야 입장할 수 있으며, 10월 5일(휴관)을 제외하고 추석 특별방역기간 동안 관람이 가능하다. 

유동현 시립박물관장은 “가족, 친지와 만나지 못해 헛헛한 마음을 박물관 전시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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