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사직단과 구별되는 고을 사직단 헤리티지 가치·부평사직단 경관 복원 방향 제시

주요 고지도 (좌) 지승, (우) 해동지도 속의 부평사직단.

경인교육대학교 기전문화연구소는 계양구청과 계양문화원의 재정 지원으로 조선시대 부평사직단의 위치와 경관을 새롭게 고증했다고 밝혔다. 

사직단은 토지 신인 ‘사(社)’와 곡식 신인 ‘직(稷)’을 위한 제사 공간으로 조선시대에는 국가 사직단과는 별개로 전국의 300여 개 모든 지방에 고을 사직단을 조성했다. 

기전문화연구소 전종한 소장(인문지리학 교수)은 “‘사’는 다스리는 영토를 상징하고 ‘직’은 백성 삶의 근간이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이전부터 사직은 곧 국가 그 자체로 인식됐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에게는 국가 사직단의 존재에 대해서만 주로 알려져 있을 뿐 300여 개나 됐던 전국 고을 사직단의 경관 원형과 헤리티지로서의 가치 인식은 매우 저조한 형편이다. 일제강점기 일제는 ‘조선의 고을 사직단이 한반도에서 오백년 이상 가장 신성하고 청결한 장소로 관리된 곳’이라 여기면서 신사(神社) 건립의 최적지로 검토했던 문서 기록도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부평 사직단의 위치에 대해서는 잘못된 추정이 있었다는 점이 밝혀졌을 뿐 아니라 국가 사직단과는 구별되는 고을 사직단의 전체적 경관 형태를 고증한 것은 전국에서 부평 사직단이 처음일 것이다”며 연구 의의를 밝혔다. 

부평 사직단의 경관 구성 모식도.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는 (사)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의 '문화역사지리'(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제32권 제2호(2020.8.31.)에 '조선시대 고을 사직단의 경관 구성과 복원 방향– 부평 사직단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으며 '전국 고을 사직단의 풍수적 입지 특성’(권선정 교수), ‘영남 지방 고을 사직단의 근현대 복원 사례’(최진성 박사), ‘호남 지방 고을 사직단의 근현대 복원 사례’(조정규 박사)’와 함께 금년 10월 말 성과 보고서로 해당 기관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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