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교육청 제1회 추경 세출항목 가운데 20억1천90만원이 삭감됐다.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7일 제2차 회의를 열어 노후 컴퓨터 교체예산 11억8천100만원과 지하층 환기창 공사비 2천만원, 가구배치 설계용역비 500만원, 연수구 평생학습관 개관준비예산 6억원 등 문교사회위원회가 예비심사에서 삭감한 18억600만원 가운데 지하층 환기창 공사비만 부활하고 17억8천600만원의 삭감을 확정했다.

예결위는 또 교육청 CI(이미지 통합)예산 2억490만원과 디지털회계 용역비 2천만원 등 2억2천490만원을 추가 삭감했다.

시교육청 제1회 추경은 본예산 대비 6.1% 증가한 1조8천524억4천128만6천원으로 확정됐으나 세출에서 20억1천90만원이 삭감돼 예비비로 조정되면서 일부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예결위가 그 동안 상임위의 예비심사에서 삭감된 예산을 대거 부활해 주는 역할을 주로 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교육청 제1회 추경 심사결과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다.

이는 교육청이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는 인식이 시의원들 사이에 폭넓게 퍼진데다 교육감의 상임위 출석을 둘러싼 기 싸움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세출예산 삭감액 중 노후 컴퓨터 교체비용이 절반을 넘어 자칫 양 기관의 갈등이 교육여건 개선에 걸림돌이 되면서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한편 시의회 제155회 임시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21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한다.

김영빈기자 kyb@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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