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검단동, 강화군, 김포시는 옛부터 같은 생활권이었고 지금도 상당 부분 비슷한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1995년 강화와 검단만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돼 인천시민들에게 김포는 별개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김포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되고 바로 옆인 서구 검단에도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립 계획을 수립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최근 들어 서울에서 김포로 연결되는 공항철도를 강화군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서구 청라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인천시 서구 및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는 인천 서북부 개발 계획과 각 지역 단체장들이 어떻게 힘을 합쳐 서북부 개발을 앞당길 것인지를 3회로 나눠 싣는다.<편집자 주>

2006년 현재 서울을 포함한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7.9%를 점유하고 있다. 균형발전을 내세워 수도권 인구 분산 정책을 펼치던 정부는 뒤늦게 수도권의 대안 없는 분산보다는 포화상태인 서울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도권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수도권의 계획적인 정책 수립 필요 차원에서 제3차 수도권 정비계획을 지난해 7월에 발표했다.

3차 수도권 정비계획에 따르면, 그 동안 서울중심적 공간구조에서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인천과 경기도 일원을 ‘다핵연계형’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건설교통부도 인천과 경기도를 10개 자립적 도시권으로 설정하고 있다. ‘인천~부천~김포’를 통근권과 생활권 및 역사성 등을 감안, 하나의 자립적 도시권으로 설정하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관련 기사 3면

‘인천~부천~김포’를 묶는 도시권 중에서 부천은 도시화가 형성돼 개발여지가 없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는 이 도시권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금 이곳에는 청라지구를 비롯해 검단신도시와 바로 인근에는 김포 신도시를 한창 추진 중이다. 또 자립형 도시권 형성을 위해 검단사업단지와 김포양촌산업단지, 청라지구의 국제금융단지 등이 들어선다.

남부권에 견주어 지역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이곳 서북권은 직주신도시 개발과 좋은 자연조건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생태성을 앞세운 살기 좋은 명품 도시벨트를 꿈꾸고 있다.

특히 이곳의 배후에는 국제물류도시로 자리 잡고 있는 영종도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가 배후에 축을 같이하고 있어, 서북 축 벨트의 자원과 발전 잠재력이 기대 이상이다.

인천시의 2020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시의 신개발지 사업총량 면적 66.065㎢ 가운데 서구가 25.550㎢로 전체 사업량의 38.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거용지가 예상되는 시가화 예정용지가 8.358㎢로 인구 33만4천명이 계획돼 강화~김포~서구 검단의 개발을 한층 앞당길 전망이다.

김동규·이은경기자 kdk88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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