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중반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열고 구 사장 해임 안건 처리 예정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해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공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국회와 항공업계에 의하면 국토부는 최근 구 사장 해임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다음주 중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구 사장 해임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구본환 사장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으나 국토부가 두 달여 진행한 구 사장에 대한 감사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

국토부는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된 구 사장에 대한 여러 의혹과 구설수 계기로 최근까지 감사를 벌여 왔다. 최종 감사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임요청이 확인된 이상, 제기된 의혹 상당부분이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추측된다.

구 사장에 대한 주된 감사 내용은 갑질인사 논란(한 직원이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며 해명을 요구하자 오히려 이 직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갑질인사를 했다는 의혹)과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의혹 등이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태풍 미탁(MITAG) 북상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조기 퇴장한 구 사장이 당일 저녁 경기도 안양 사택 인근에 위치한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난위기 상황에서 정위치 근무이탈 등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수십 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던 공사 로고 교체 관련해서도, 자문위원들의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던 동문대학 후배의 의견을 채택해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구본환 사장의 질주를 막아주세요’라는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구 사장의 해임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다음주로 알려진 기재부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국토부가 요청한 구 사장의 해임요청안건이 통과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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