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작은 관심이 모이면 약물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지난 26일 인천마약퇴치운동본부(이하 마퇴)의 5대 후원회장으로 취임한 황원준(45) 신경정신과 원장. 올해 그의 목표는 61명의 마퇴 후원회원을 1천명까지 늘려 후원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황 원장은 마퇴가 약물류의 교육과 예방, 상담, 치료 등 수십가지의 활동을 하는 것에 비해 후원금이 턱 없이 부족해 더 큰 활동을 벌일 수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황 원장은 성인보다 청소년후원회를 만들어 청소년들이 마약을 멀리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버지가 홀로 2구좌를 하는 것보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1구좌씩 개설해 주는 것이 더욱 값진 일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이 마퇴라는 곳에 후원을 하면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스스로 깨닫고 인식한다면 자연스럽게 약물 예방을 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 스스로가 후원회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활동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8년 전 그는 마퇴 회원에게서 명함 한 장을 받은 후 지금까지 마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마퇴 간사와 운영위원 등 직책을 맡아 활동했으며 지금은 마퇴 부본부장직도 같이 엮임하고 있다.

마약류와 약물남용의 퇴치를 위한 정신과 상담의사도 자처하고 나서면서 6년째 한달에 한번씩 구치소를 찾아가 마약사범들의 정신상담도 진료하고 있다. 그는 예방교육과 홍보활동을 하는 것에 더불어 정신과 상담도 중요하다고 느끼며 지역내 학교와 기업에서 강의도 벌이고 있다.

황 회장은 “후원회원들이 모은 작은 정성이 마약퇴치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검찰과 병원, 사회단체 등도 함께 마약류에 대한 관심을 갖고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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