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태풍 하이선이 울산을 관통하면서 많은 비가 내려 울산 태화강 둔치가 물에 잠겼다(사진: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릉 남동쪽 약 30km 육상에서 시속 56km로 북진 중(오후 1시 기준)인 가운데, 제11호 태풍 '노을(NOUL)'의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오늘(7일) 기상청과 기상 정보 앱 '윈디' 등에 따르면 ‘노을’은 태풍위원회에서 미리 정해둔 이름일 뿐 아직 발생하지 않은 태풍으로, 기상청도 하이선 이후 발생한 열대저압부나 태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이은 대형 태풍의 등장으로 제11호 태풍에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은 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 등 잇따른 태풍과 관련해 "기상 이변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오는 10월 말까지 태풍이 1~2개 더 이어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풍 '하이선'은 부산을 지나 울산, 경북 경주, 포항 등 동해안에 바짝 붙어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하이선 이동경로(7일 13시 00분 기상청 발표).

한편 이날 오전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 터빈발전기가 멈춰 섰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오늘(7일) 월성 원전 2호기의 경우 이날 오전 8시38분, 3호기는 9시18분께 정지됐다고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 관계자는 "현재 발전소는 원자로 출력 60%로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방사능의 외부 누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항은 확인해봐야 알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태풍에 따른 배전선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본부 측은 발전소 초기사항과 안전상황, 원인이 확인되는 대로 터빈발전기를 정상 복구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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