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 경위 김수정

통일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12월 기준으로 탈북민은 3만 3523명에 이른다.국내 북한출생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2600여명 정도이며 그 중에서 중국 등 제 3국 출생은 1600여명이다.

2015년부터 중국 등 제3국 출생의 아동 및 재학생들이 북한 출생보다 많아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 300여명 넘게 일반 정규학교가 아닌 인가 대안학교에 재학중이며 미인가 대안학교 학생은 통계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에서 새롭게 교육을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학·영어 등 주요과목을 일찍 배우는 남한의 학생과 학업을 경쟁한다는 것은  이질적인 문화 차이 이해, 학교 생활 적응도 함께 해야 하므로 첫 시작부터 너무나 버겁게 느껴진다는 설문조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학업의 부적응은 자칫 학교생활 부적응, 자존감 상실로 원만한 대인관계가 이뤄지기 어려워질 수도 있으며 사회생활의 부적응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탈북학생이 우리나라 교육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 그 일환으로 나이에 관계없이 학업에 뜻이 있는 학생을 위한 대학등록금 지원 제도, 대안학교 기숙사 지자체 그룹 홈 지원 혜택과 각 지역마다 지역아동 돌봄센터를 운영하는 등 교육 정책 대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학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전문심리상담사의 연계 방안도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이들이 대한민국의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당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맞춤형 시스템 교육 방안이 마련돼 한국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함께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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